ㆍ사우스캐롤라이나주 팀 스콧… 한국계 론 김 재선 성공, 영 김 당선

4일(현지시간) 치러진 미국 중간선거에서는 1860년대 남북전쟁 이후 처음으로 남부 지역에서 흑인 연방상원의원이 탄생했다.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연방상원의원으로 당선된 팀 스콧(공화당)이 주인공이다. 스콧은 2013년 1월 짐 드민트 상원의원의 사퇴 후 후임으로 지명됐다가 보궐선거에 출마했다. 스콧은 내년 1월부터 드민트의 남은 상원 임기 2년을 수행한다. 뉴욕주 연방하원의원에 당선된 엘리스 스테파닉(공화당)은 올해 30세로, 최연소 여성의원 기록을 갈아치웠다.

팀 스콧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 일리노이 주지사가 12년 만에 공화당 출신으로 바뀌었다. 공화당 브루스 로너 후보가 현직 주지사인 민주당의 팻 퀸을 꺾었다. 일리노이주는 오바마가 본격적으로 정치를 시작한 곳이다. 1997~2004년 일리노이주 상원의원이었던 오바마는 2005년 일리노이주 연방상원의원에 당선돼 중앙 정치 무대에 입성했다.

이날 일부 주에서는 주민투표도 치러졌다. 이 중 수도 워싱턴과 오리건주, 알래스카주에서는 마리화나 합법화 찬성 여부를 묻는 주민투표가 있었다. 각 지역별로 합법화 법안 내용에 차이는 있었으나, 이들 세 주는 모두 주민 절반 이상이 마리화나 합법화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연방하원의원 등극 여부로 관심을 모았던 한국계 로이 조 후보(민주당)는 당선에 실패했다. 뉴저지주 5선거구에서 연방하원의원에 출마한 조 후보는 43%를 득표하는 데 그쳐 6선 의원 스콧 가렛의 벽을 넘지 못했다. 반면 뉴욕주 하원의 민주당 론 김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 중국계 필립 임 후보(공화당)를 누르고 재선에 성공했다.

캘리포니아주 하원에 출마한 영 김 후보(공화당)도 현 의원인 민주당 섀런 쿼크-실바 후보를 꺾고 당선됐다. 캘리포니아주 오렌지카운티 슈퍼바이저(공동 시장 격)에 출마했던 미셸 박 스틸 후보(공화당)도 당선됐다.

Posted by 윤승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