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50)이 빈민가에 대공 방어 시스템을 구축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마두로는 7일(현지시간) “국내 전역 빈민가 등 거점 산지마다 대공 방어 시스템을 설치하겠다”고 밝혔다고 엘 나시오날 등 베네수엘라 현지 언론이 전했다.

마두로의 언급은 그가 미란다주 수크레시에서 ‘거리의 정부’라는 지역 현장 방문 프로그램을 진행하던 중 나왔다. 마두로는 “해외 ‘제국주의’ 세력의 남미 침략을 단념시키려면 대공 방어 시스템이 필요하다”며 “수도 카라카스와 국내 전역에 있는 빈민가도 대공 방어 시스템을 설치할 주요 산지”라고 말했다. 방어 시스템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은 알려지지 않았다.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출처 위키피디아


AP통신은 마두로의 발언에 대해 “정부의 경제 정책에 대한 불만이 커지면서 마두로가 군사력 강화를 강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우고 차베스 전 대통령도 전문가들이 불필요하다고 말했던 러시아 무기 등을 수십억달러를 들여 구매했다”고 전했다.

‘차베스의 복제품’이라고 불리는 마두로의 집권 후 베네수엘라의 경제 사정은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전과 단수가 잦아졌고, 식용유·화장품 등 생필품 부족 현상도 일어나고 있다. 올해 누적 물가상승률도 45.8%에 이른다고 베네수엘라 중앙은행(BCV)이 7일 발표했다.


Posted by 윤승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