ㆍ외국인 투자 가능 주식 늘어

중국 상하이(上海)와 홍콩 증권 당국이 양측 증시 간 교차거래인 ‘후강퉁’을 오는 17일부터 실시한다고 10일 밝혔다. 후강퉁은 상하이를 뜻하는 ‘후’와 홍콩을 뜻하는 ‘강’이 서로 통(通)하게 한다는 뜻이다. 당초 후강퉁은 지난달 27일 개시될 예정이었지만 중국 정부의 승인이 미뤄져 취소됐다.

후강퉁이 시행되면 홍콩거래소 투자자들이 상하이 증시에 상장된 A주(내국인 전용 주식) 568개 종목에 투자할 수 있게 된다. 또 상하이거래소 투자자들은 홍콩 증시에 상장된 주식 250개 종목에 대한 투자가 가능하게 된다. 

이 제도가 도입되면 외국인 투자자들이 중국에서 투자할 수 있는 주식 규모가 4조2000억달러 늘어나게 된다. 그동안 외국인 투자자들은 A주에 투자할 수 없었다. 중국은 1990년 상하이 증권거래소를 개장하면서 상장 주식을 내국인 전용 A주와 외국인도 투자할 수 있는 B주로 나눴다.

블룸버그통신은 “(후강퉁 실시로) 중국 투자자들이 그동안 상하이 증시에서 찾기 어려웠던 정보통신기술(ICT) 기업에 투자할 수 있게 됐다”며 “중국 주식시장 문턱이 낮아지게 됐다”고 10일 전했다.


Posted by 윤승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