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부터 남미 대륙 5개국의 차량들은 똑같은 모양의 번호판을 달고 거리를 누비게 된다. 

메르코수르(남미공동시장) 전체 5개 회원국(아르헨티나, 브라질, 파라과이, 우루과이, 베네수엘라)은 2016년부터 각국 차량에 같은 형식의 번호판을 부착하기로 8일 합의했다. 각국 대표들은 이날 아르헨티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에 모여 회원국이 공통으로 달 번호판 모형을 공개했다.

메르코수르 회원국 대표들이 8일 아르헨티나 외교부 청사에 모여 차량 번호판 모형을 들어보이고 있다. | 메르코프레스 웹사이트


가로 40㎝, 세로 13㎝의 사각형 번호판에는 메르코수르의 엠블럼과 국가명 및 국기, 알파벳 네 글자와 세 자리 숫자가 함께 적힌다. 각국 국기를 보면 어느 나라에서 온 차량인지 쉽게 확인할 수 있다. 2016년 생산 차량부터는 새 형식의 번호판을 부착하게 되며, 기존 차량들도 순차적으로 교체하기로 했다. 아르헨티나는 당장 내년부터 새 번호판을 부착할 방침이다. 회원국들은 차량 및 차주의 정보 등을 관리하며 차량을 이용한 범죄를 통제하는 공통 기구도 만들기로 합의했다.

메르코수르의 차량 번호판 통일은 유럽연합(EU)을 본뜬 것이다. EU는 1998년부터 회원국들의 번호판 형식을 통일해 적용했다. 회원국 차량 번호판에는 EU의 엠블럼과 국가명 약칭을 표기하고 있다. EU 비회원국들 중 일부도 EU의 양식을 차용해, 현재 유럽 각국의 차량 번호판은 대부분 유사하다.

Posted by 윤승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