ㆍ갯녹음 차단, 해조류 자생 돕기
ㆍ해수부 “올해 역대 최대 조성”
해양수산부는 한반도 연안의 ‘바다 사막화’를 막기 위해 올해 역대 최대 규모의 바다숲을 조성한다고 8일 밝혔다.
해수부는 올해 연안지역 갯녹음을 막기 위해 3078㏊ 규모의 해역에 걸쳐 바다숲을 조성한다. 갯녹음은 연안 바위에 석회조류가 대량 번식하는 현상으로 지구온난화로 수온이 상승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석회조류는 다른 해조류와 달리 해양 생물의 먹이가 될 수 없다. 갯녹음이 발생하면 이곳에 살던 플랑크톤은 물론 모든 어류가 다른 해역으로 떠나 해양 생태계가 파괴된다. 이 때문에 갯녹음을 ‘바다 사막화’라고도 부른다.
한반도 해안에서는 2008년 제주도·동해안의 수심 10~20m 해역 1만5000㏊에 걸쳐 갯녹음 현상이 발견됐다. 여의도의 51.7배에 달하는 면적이다. 이후에도 갯녹음 발생 해역은 매년 1200㏊씩 늘어나는 것으로 파악됐다. 해수부는 2009년부터 바다숲 조성 사업을 시작했다. 고압 분사기로 석회조류를 제거해 해조류의 자생을 돕거나, 콘크리트에 해조류를 심어 해저에 설치하는 것이다. 해수부 관계자는 “갯녹음 발생 해역에 바다숲을 조성한 뒤 해양 생물 종수가 최대 2배 늘었다”고 말했다.
해수부는 2030년까지 총 3만5000㏊의 바다숲을 조성한다는 계획으로 올해 3078㏊ 해역을 대상으로 바다숲 조성에 들어간다. 해수부는 해역 곳곳에 있는 바다숲, 바다목장, 인공어초 등을 연계해 해양생물들이 한반도 모든 해역에서 정착할 수 있도록 하는 ‘수산자원 플랫폼 구축사업’을 이르면 오는 4월 시작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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