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박종훈. 이석우 기자

 

2019 KBO리그 시즌 막판 치열한 선두 다툼을 벌이고 있는 SK가 28일 대구 삼성전 선발투수를 조기 교체하는 강수를 뒀다.

SK는 2-3으로 뒤진 이날 경기 2회말, 박종훈이 선두타자 김도환을 볼넷으로 내보내자 투수를 좌완 박희수로 교체했다.

박종훈은 1회말 삼성 첫 타자 박해민에게 볼넷을 내준 뒤, 다음타자 이학주에게 2루수 앞 땅볼을 유도했다. 그러나 선행주자가 아웃된 뒤 SK 유격수 김성현의 악송구가 나와 이학주는 2루까지 진루했다. 이어 구자욱에게 볼넷을 내준 박종훈은 다린 러프에게 우익수쪽 2루타를 맞아 첫 점수를 내줬다. 이어 이원석의 중전안타, 이성규의 2루수 옆을 지나는 우전안타가 나왔고 첫 회부터 3점을 내리줬다

박종훈이 2회 첫 타자부터 볼넷을 내주자 SK는 과감하게 박종훈을 내렸다. 박종훈은 올 시즌 앞서 등판한 27경기에 모두 선발로 나섰는데, 1이닝이 채 안돼 마운드를 내려온건 5월18일 문학 두산전에서 0.2이닝만에 강판된 것 외에는 없었다. 다만 당시는 박종훈이 두산 김재환의 머리를 공으로 맞혀 ‘헤드샷 퇴장’을 당한 것으로, 부진 때문에 1이닝만에 교체된 것은 이번이 올해 처음이다. 투구수는 20개에 불과했으나 볼은 절반인 9개였다.

박종훈의 기록은 1이닝 3안타 3볼넷 4실점이 됐다. 박희수가 후속타자 박해민에게 우익수 옆 2루타, 이학주에게 우전안타를 맞았고, 박종훈이 내보낸 주자 김도환이 홈을 밟아 박종훈의 실점이 늘었다. 박희수는 이후 다시 우완 문승원으로 교체됐다.

대구|윤승민 기자 mea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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