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인도네시아  팔렘방 자카바링 스포츠 시티 조정·카누 경기장에서 열린 카누 용선 남자 1000m 결선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남북 단일팀 선수들이 선착장에서 환호하고 있다 . 팔렘방 | 연합뉴스

27일 인도네시아 팔렘방 자카바링 스포츠 시티 조정·카누 경기장에서 열린 카누 용선 남자 1000m 결선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남북 단일팀 선수들이 선착장에서 환호하고 있다 . 팔렘방 | 연합뉴스

국제 스포츠 종합대회에서 단일팀 사상 첫 메달을 딴 카누 드래곤보트(용선) 대표팀이 국제사회를 상대로 ‘스포츠 관련 대북제재를 풀어달라’는 의견을 밝혔다.

단일팀은 27일 인도네시아 팔렘방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카누 용선 경기가 끝난 뒤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여자팀의 북측 공동 감독을 맡았던 김광철 북측 카누연맹 서기장은 “우리 카누 북과 남 선수들이 열풍을 이기고 힘을 합쳐 노를 저어 이런 결과를 냈다”며 “하지만 아직 미국과 유엔이 올림픽의 염원과 평화 친선을 바라는 세계인들의 뜻에 반하고 있다. 그래서 하루빨리 우리 체육에 대한 제재를 시급히 끝장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용빈 대한카누연맹 회장도 “앞으로 카누뿐 아니라 여러 종목에서 많은 (남북) 교류가 있었으면 좋겠다”며 “기본적인 물품 교류, 피복을 함께한다든지, 조그마한 장비를 같이 쓰는 것도 너무 제한돼 있었다”고 말을 이었다. 그러면서 “스포츠의 평화적인 교류에 대해서만은 제재가 풀려서, 서로가 같은 옷을 입고 같은 장비를 착용해며 같이 활동할 수 있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카누연맹은 한국 대표팀 선수들에게 일본 스포츠 브랜드에서 만든 유니폼을 지급했으나, 대북 제재 위반 소지 탓에 북측 선수들에게는 같은 브랜드의 유니폼을 제공할 수 없었다. 그래서 단일팀 선수들은 국내 업체의 유니폼을 새로 맞춰야했다.


Posted by 윤승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