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채드벨. 이석우 기자

 

7월 마지막 경기에서 8연패를 끊은 한화. 매 경기가 최하위 탈락 위기지만 8월 첫 경기에도 꽤 중요한 것들이 걸려있다.

1일 수원 KT전 선발로 출전하는 채드벨은 꾸준히 선발 로테이션을 지키고 있지만 불운에 시달리고 있다. 5월5일 이후 등판한 13경기에서 단 1승도 추가하지 못하고 7패만 당했다.

지난 14일 광주 KIA전처럼 2이닝만에 4점을 내주고 일찍이 무너진 경기도 있었으나, 9일 대전 SK전처럼 8이닝 무실점으로 상대 타선을 잘 막아놓고도 팀 타선이 안터져 승리를 놓치기도 했다. 평균자책(4.15)은 팀 동료 워윅 서폴드(4.51)보다도 좋고 퀄리티스타트도 10차례 기록했는데도 5승9패에 머무르고 있다. 안정감있는 에이스라고 칭하긴 어렵지만 불운한 것 또한 부정할 수 없다.

채드벨이 마지막 승리를 따냈을 때 상대는 공교롭게 KT다. 5월5일 대전 홈에서 KT를 상대로 시즌 5승을 따냈던 채드벨은 1일 수원으로 장소를 옮겨 KT를 상대로 시즌 6승을 노린다. 채드벨은 시즌 5승 중 2승을 KT를 상대로 따낸 적이 있어 KT는 반가운 맞상대다. 채드벨이 좌타자보다 우타자를 상대로 고전하는 경향이 뚜렷한게 흠이긴 하지만, KT는 강백호, 황재균, 김민혁이 빠졌고 유한준도 출전이 불투명한 상태라 타선의 위력이 한껏 약해져 있어 채드벨에게 조금 유리하다.

한화는 이날 승리로 7월 한 번도 성공하지 못한 연승을 노린다. 7연패 두 번, 8연패 한 번을 6월초부터 몰아서 당하는 동안 연승이 없었다. 한화의 최근 연승은 6월5~7일 롯데와 LG를 상대로 거둔 3연승이었다. 이후 연패를 끊고 반등하려고 해도 연승하지 못해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지 못했다.

만약 한화가 1일 수원 KT전을 승리한다면 55일만에 연승에 성공하게 된다. 이후에는 3연전이 끝나고 2연전들만 쭉 이어지는 험난한 일정이 에고돼 있지만, 다른 모든 팀들에게도 똑같이 험난한 일정이라면 상승세 속에 맞이하는 편이 낫다.

Posted by 윤승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