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김민혁. KT위즈 제공

 

지난 28일 경기 도중 손가락 부상을 당한 KT 외야수 김민혁(24)이 자기공명영상(MRI) 재판독 끝에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KT는 31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한화전을 앞두고 김민혁과 투수 엄상백을 1군에서 뺐다. 대신 이날 선발로 예고된 투수 김민과 함께 고졸 3년차 우완투수 이정현이 함께 1군에 등록됐다.

이강철 KT 감독은 김민혁에 대해 “2주 정도 부상 부위에 깁스를 해야한다는 소견을 들었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우리 팀 트레이닝 파트는 그보다는 회복 기간이 짧을 것으로 보고있긴 하지만, 일단 김민혁을 엔트리에서 빼는게 좋겠다는 판단을 했다”고 말했다.

김민혁은 28일 수원 LG전 주루플레이 도중 손을 뻗어 2루 베이스를 터치하는 과정에서 손가락을 다쳤다. 지난 30일 병원에서 MRI 촬영을 했고, 다음날 관절 전문 병원에서 이를 판독한 끝에 깁스가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이미 중심타자인 강백호·황재균이 없는 채로 후반기를 맞이한 KT는 당분간 고정된 1번타자도 없는 채로 경기를 치르게 됐다. 30일 경기에는 좌타자 김진곤이 1번·좌익수로 선발출전했다. 이강철 감독은 31일 경기에는 심우준을 1번 타순에 배치하기로 했다. 상대 선발인 좌완 임준섭을 겨냥한 조치다. 이강철 감독은 “다들 강백호와 동시에 복귀하려고 그런거 아닌가 싶다”는 농담을 건네면서도 “또 부상 선수가 나오면 메울 선수가 많지 않다”고 말했다. KT는 2주 더 강백호의 상태를 지켜본 뒤 복귀시점을 정할 계획이다.

한편 28일 경기 도중 손바닥에 공을 맞아 김민혁과 함께 30일 경기에서 빠졌던 유한준(38)도 31일 이틀 연속 결장하게 됐다. 유한준의 부상은 타박상 수준이라 김민혁에 비해서는 공백기간이 길지는 않을 것으로 보여 엔트리에서도 빠지지 않았다. 다만 이강철 감독은 “유한준은 일단 내일(1일)까지 상태를 지켜보고 기용 시기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31일 경기에는 윤석민이 4번·지명타자로 선발출전한다.

수원|윤승민 기자 mea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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