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임준섭이 지난 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LG전에서 역투하고 있다. 잠실 이석우 기자

 

국내 선발투수가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지 못해 골머리를 앓던 한화가 후반기 시작과 함께 한 번 더 로테이션에 변화를 줄 계획이다.

한용덕 한화 감독은 30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KT전에 앞서 “선발 김범수를 다른 자리에서 활용해야할 것 같다”며 “시즌 초반처럼, 중간계투로 짧게 던지게끔 활용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김범수는 지난 4월19일 대전 삼성전부터 꾸준히 선발 로테이션을 지켜왔다. 그러나 경기를 거듭하면서도 빠른 공에 비해 제구가 불안하다는 문제를 끝내 해결하지 못했다. 직전 등판인 지난 28일 대구 삼성전에서도 2.2이닝 3안타 5사사구 5실점(3자책)으로 부진했다. 스프링캠프 때 선발 등판을 준비했고, 시즌 초반 한 감독과의 면담을 통해 선발 기회를 얻었지만 후반기 첫 등판 이후 로테이션을 떠나게 됐다.

이로써 한화의 토종 선발 로테이션은 다시 변화를 맞게 됐다. 김재영의 시즌 초반 부상 공백 이후 장민재가 선발 한 축으로 자리를 잡았으나, 나머지 두 자리는 김성훈-김민우-김범수-박윤철 등이 돌아가며 기회를 얻었음에도 믿음을 주지 못했다. 박윤철이 전반기 마지막 등판 이후 로테이션에서 빠진 상황에서 김범수까지 선발 로테이션에서 이탈하면서 한화에는 다시 선발 두 자리 공백이 생겼다.

한 감독은 일단 31일 경기 선발로 좌완 임준섭을 예고했다. 임준섭은 2015시즌 이후 한 차례도 선발등판한 적이 없고 올해도 23경기에 모두 불펜투수로 등판했으나, 2013~2014년 KIA에 있을 때 선발등판한 경험이 있다. 남은 한 자리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수원|윤승민 기자 mea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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