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선수들이 지난 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롯데와의 경기에서 5-2로 승리한 후 기쁨을 나누고 있다. 고척 이석우 기자

 

올해 처음이자 마지막 프로야구 휴식기를 앞두고 각 팀이 총력전을 예고하고 있다.

2019 KBO리그는 오는 20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리는 올스타전을 전후해 일주일간의 휴식기를 갖는다. 퓨처스 올스타전 등 올스타전 행사가 시작되는 19일부터 행사 종료 5일 뒤인 25일까지 경기를 치르지 않는다. 올스타전 휴식기가 일주일까지 길어진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각 팀은 그에 맞는 엔트리에 변화를 주며 대비하고 있다. 지난 14일과 15일, 전날 경기에 등판했던 선발투수 대부분이 일제히 엔트리에 제외됐다. 지난 13일 광주 KIA전에서 등판했으나 전반기 최종전인 18일 청주 NC전에도 선발 등판키로한 한화 워윅 서폴드 정도를 빼면 앙헬 산체스(SK), 타일러 윌슨(LG), 조쉬 린드블럼(두산) 등 각 팀을 대표하는 에이스들도 대거 제외됐다.

선발투수들에게 휴식을 줄 겸, 엔트리 빈 자리에 가용 자원을 채울 겸 내려진 조치다. 최근 1군에서 말소된 선발투수들은 로테이션상 올스타 휴식기 이후에 선발등판한다. 로테이션에 변화가 없더라도 날짜상으로는 열흘 넘게 경기를 치르지 않는다. ‘경조사’ 외의 이유로 1군에서 말소되면 최소 열흘간 다시 등록할 수 없지만, 올스타 휴식기가 있어 이에 구애받지 않고 선수들을 엔트리에 뺄 수 있다.

선발투수들이 빠진 자리에는 가용한 불펜 및 백업 야수 자원을 투입할 수 있다. 여기에 16~18일 3연전에 선발등판한 투수들도 등판 이후 평소보다 충분한 휴식을 취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평소보다 많은 이닝을, 전력을 다해 던질 수 있다. 총력전이 가능한 조건이 갖춰졌다. 키움의 경우 어깨 근육 부상으로 빠졌던 마무리 조상우를 15일 1군 엔트리에 등록했다. 조상우가 빠진 뒤에도 튼튼히 뒷문을 책임졌던 불펜에 깊이를 더하며 전반기 마지막 3연전에 총력을 다할 것임을 예고한 것이다.

남은 것은 각 팀이 어떻게 운영의 묘를 살리느냐다. 휴식기를 염두에 둔 일시적이면서도 변칙적인 선수 기용이 나타날지 지켜볼만하다. 휴식기가 상대적으로 짧았던 예전에도 전반기 막바지에 일시적이지만 변칙적인 선수 기용이 나타나기도 했다. 올해는 선발투수들이 엔트리에서 빠져 ‘선발 에이스의 구원 등판’ 같은 사례는 나오기 힘들 것 같지만 상승세를 탄 채 전반기를 마무리하려는 각 팀의 예상 밖 묘수가 나올 수도 있다.

Posted by 윤승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