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윤석민. 이석우 기자 foto0307@kyunghyang.com

 

KT 내야수 윤석민(34)이 47일만에 1군 엔트리에 복귀했다. 복귀 당일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KT는 23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리는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NC전에 앞서 좌완 이상동을 1군 엔트리에서 빼고 윤석민을 등록했다고 밝혔다.

윤석민은 지난달 6일까지 타율 0.229, 홈런없이 7타점을 기록하며 부진하다 다음날 1군에서 빠졌다. 타격감을 끌어올리는 차원에서 2군으로 내려갔으나 복귀까지 시간이 조금 더 걸렸다. 윤석민은 퓨처스(2군)리그 24경기에 출전해 타율 0.286, 1홈런 9타점을 기록했다.

이강철 KT 감독은 “2군에서 계속 경기에 출전하면서 열심히 훈련하고 있다는 보고를 받았다”며 “황재균이나 오태곤의 타격 페이스가 떨어져 둘 중 한 명을 쉬게하려는 차원에서 윤석민을 다시 불렀다. 윤석민의 타격감이 괜찮으면 3루수나 1루수로 쓰거나 지명타자로도 기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윤석민은 1군 복귀와 동시에 7번·3루수로 선발 출전하게 됐다. 이 감독은 “황재균이 요즘 잘 안 맞는 것 같더라. 선발에서 빼고 경기 후반부에 쓰려고 한다”고 말했다. KT는 김민혁(좌익수)-오태곤(1루수)-강백호(우익수)-유한준(지명타자)-멜 로하스 주니어(중견수)-박경수(2루수)-윤석민(3루수)-장성우(포수)-심우준(유격수) 순으로 타순을 짰다.

이 감독은 “상대가 오프너를 내는 것을 감안해 지그재그 형태로 타선을 짜려 했다”고 했다. NC는 전날 구원등판해 1.1이닝을 던진 좌완 최성영을 이날 선발로 예고했다. 최성영은 긴 이닝을 소화하지 않고 마운드를 내려가는 ‘오프너’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KT는 지난 18일 고척 키움전에서 불펜요원 전유수를 선발로 내는 ‘오프너’ 전략을 구사했다. 이 감독은 “당시 전유수를 빼려고 좌완투수를 낼까 생각했는데, 키움이 지그재그로 타순을 짜서 난감했다”며 타순 결정의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6~9번은 오른손 타자로 꾸려지긴 했지만, 준수한 좌타자가 적은 KT로서는 1~5번에 좌-우 타자 및 스위치히터(로하스)를 번갈아 배치한 게 나름대로 모색한 해법이다.

수원|윤승민 기자 mea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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