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에너지절약형 녹색건축 기술을 적용한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건물. 직사광선을 70% 차단하는 효과가 있다.  국토교통부 제공

초에너지절약형 녹색건축 기술을 적용한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건물. 직사광선을 70% 차단하는 효과가 있다. 국토교통부 제공

공공기관의 혁신도시 이전과 함께 건립된 ‘초에너지절약형 건축물’이 지난해 약 25억원분의 전력을 절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는 전남 나주시로 이전한 한국전력공사 등 7개 공공기관 건축물을 대상으로 초에너지절약형 건축물 시범사업을 실시한 결과, 기존 설계공법에 비해 1만6262㎽h의 전력을 절약했다고 13일 밝혔다. 1만6262㎽h는 4840여가구가 1년 동안 사용하는 전기 총 사용량이며, 잣나무 4만3200여 그루를 심어 7631t의 이산화탄소를 감축하는 것과 같은 효과가 있다. 금액으로 환산하면 25억원에 달한다.

초에너지절약형 건축물 사업은 10개 혁신도시별로 1개 기관을 선정하고 기관 건축물의 에너지효율을 높이는 데 사업비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각 지역별로 고단열벽체·창호, 태양광·지열 등을 최적화해 적용한다. 현재 에너지효율 1등급 기준치보다 에너지 사용량을 50% 이상 절감시키는 것이 목표이며 사업비의 50%를 정부에서 지원한다. 나주의 한전을 비롯해 경남 진주시 한국토지주택공사(LH), 강원 원주시 대한석탄공사, 대구 한국사학진흥재단 등 10곳에 총 279억원이 지원됐다. 이 중 준공된 곳은 7개다.

국토부는 나머지 3곳(한국교육개발원, 한국에너지공단,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이 내년에 준공돼 운영을 시작하면 추가로 연간 6804㎽h의 전력이 절감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전력 절감분을 금액으로 환산하면 10억원이다. 국토부는 “에너지절약형 건축사업의 운영 성과와 제로에너지빌딩같은 녹색건축물의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각 시범사업 공공기관에 홍보관을 개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자연 환기 및 채광이 가능한 LH의 아트리움.  국토교통부 제공

자연 환기 및 채광이 가능한 LH의 아트리움. 국토교통부 제공


Posted by 윤승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