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우리카드가 외인 공격수 리버만 아가메즈(34)와 재계약했다.

우리카드는 2019 한국배구연맹(KOVO) 남자 외인 선수 드래프트를 하루 앞둔 9일 아가메즈와 연봉 35만달러에 재계약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2018~2019시즌 국내 남자배구 팀에서 뛴 뒤 올해 드래프트에 참가한 외인 선수들 중 재계약이 확정된 것은 아가메즈뿐이다. 2013년부터 두 시즌 동안 현대캐피탈에서 뛰었던 아가메즈는 지난해 드래프트를 통해 우리카드 유니폼을 입고 득점 2위(873점)·공격종합 2위(성공률 55.30%)로 활약하며 우리카드의 창단 첫 플레이오프 진출을 이끌었다. 

우리카드는 트라이아웃에서 선수들의 기량을 살폈으나 아가메즈를 능가하는 기량의 선수가 없다고 판단해 재계약을 결정했다.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은 “나이가 적지 않아 망설이긴 했지만 아직 기량이 괜찮을 거라 판단했다”며 “지난 시즌보다 더 열심히 체력훈련을 하겠다는 약속을 에이전트를 통해 받아냈다. 노련한 아가메즈가 팀원들을 끌어주면 다음 시즌에도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가메즈는 에이전트를 통해 “한국으로 못 갈 가능성도 염두에 뒀는데 재계약이 결정돼 기쁘다”며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입은 복근 부상이 안타깝다. 지금은 충분한 휴식으로 통증이 없어진만큼 우승에 꼭 도전하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가빈 슈미트, 마이클 산체스 등 한국 무대 경험이 있는 선수들을 비롯한 트라이아웃 참가자 19명과 지난 시즌 한국에서 뛰었던 선수 2명(펠리페, 요스바니)은 10일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리는 드래프트에서 우리카드를 제외한 남자부 6개 구단의 선택을 기다리게 됐다.

Posted by 윤승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