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다저스 류현진. 연합뉴스

 

올 시즌 메이저리그에서 최고의 활약을 이어가고 있는 투수 류현진(32·LA 다저스)은 ‘스포츠경향’ 창간둥이들에게도 최고의 선수로 꼽혔다.

‘스포츠경향’ 창간기획 설문에 응한 프로야구 2005년 지명 선수 9명 중 3명은 최고의 선수로 류현진을 꼽았다. 최정은 “내가 프로 2년차 때 데뷔한 선수인데 같이 성장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맞대결하면 힘든 상대이고, 예전이나 지금이나 변함없이 한국야구 최고 선수”라며 치켜세웠다. 류현진의 고등학교 1년 선배인 금민철과 대표팀에서 함께 뛴 정근우도 류현진을 지목했다.

최정은 류현진과 함께 김광현(31·SK)도 함께 최고의 선수로 꼽으며 “같은 팀이라 다행”이라는 말을 남겼다. 김광현은 박정배에게도 최고 선수로 지목받았다. 박정배는 김광현뿐 아니라 박경완 현 SK 코치(47)를 비롯해 2000년대말 SK의 왕조를 이끌었던 주축 선수들을 포지션별로 한 명씩 일일이 꼽았다.

한국 야구의 명장면마다 빠지지 않는 ‘국민타자’ 이승엽(43)도 빠지지 않았다. 신재웅은 “철저한 관리로 꾸준하게 엄청난 활약을 하시고 숱한 대기록을 만들어내셨다”고 말했다. 공교롭게도 같은 좌투수인 진해수도 이승엽을 최고 선수로 꼽았다. 박병호는 데뷔 팀인 LG에서 오랜시간 지켜봤던 이병규 현 LG 코치(45)와 박용택(40)의 이름을 댔고, 오재일 역시 데뷔 팀 직속 선배였던 송지만 전 히어로즈 코치(46)를 꼽았다.

2005년 입단 동기생들 중 최고 선수로는 박병호가 가장 많은 3표를 얻었다.

전유수는 역대 최고의 선수로도 박병호를 뽑으며 “연습도 열심히 하고, 야구에 대한 집중력이 정말 대단하다”고 칭찬했다. 국가대표 출신인 다른 입단 동기생들도 고루 지목받았다. 박병호는 “예나 지금이나 잘하는 선수”라며 최정의 이름을 댔고, 최정은 “팀 분위기를 이끌고 선후배를 아우르는 능력”을 높이사면서 정근우를 거명했다. 반면 정근우는 오승환(37·콜로라도)을 언급하며 서로가 서로를 높이 평가하는 훈훈한 상황을 만들어냈다. 최정과 정근우, 오승환도 각각 두표씩을 받았다.

입단 동기들 중 차기 감독감을 묻는 질문에는 뚜렷한 답변을 남긴 선수가 많지 않았다. 그 와중에도 정근우에 대한 언급이 많았다. 진해수는 “커리어가 뛰어날뿐 아니라 SK 시절 주장을 역임한 경험, 유머러스함, 팀 분위기를 만드는 능력이 좋았다”고 했다. 박병호는 정근우에 대해 “야구 센스가 좋았다. 야구를 1차원적으로만 보지 않았다”며 최고 감독감으로 평가했다. 신재웅은 박병호를 거론하며 “감독이 되면 선수들을 잘 다독이면서 리더십을 발휘할 것 같다. 많은 경험을 두루했던 게 큰 자산일 것 같다”고 말했다.

Posted by 윤승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