ㆍ맞벌이 가구 소득, 외벌이의 1.4배

지난해 부부 10쌍 중 4쌍이 맞벌이, 40~50대 가구의 절반이 맞벌이인 것으로 나타났다. 맞벌이 가구의 소득은 외벌이 가구보다 1.4배, 지출은 1.2배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현대경제연구원은 통계청 가계동향조사를 바탕으로 분석한 결과 지난해 유배우(가구주에게 배우자가 있는) 1205만3000가구 중 41.7%인 502만8000가구가 맞벌이 가구로 나타났다고 29일 밝혔다. 연령별로 보면 40대 유배우 가구 중 맞벌이 가구 비중은 49.2%, 50대는 52.2%였다. 

맞벌이 가구주의 평균연령은 47.8세로 비맞벌이 가구(51.9세)보다 적었다. 가구원 수는 맞벌이 가구가 3.4명으로 비맞벌이 가구의 3.1명보다 많았다.



맞벌이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대개 가구주와 배우자가 함께 경제활동을 하기 때문에 외벌이 가구(380만원)보다 40.2% 많은 532만6000원이었다. 

월평균 지출은 맞벌이 가구(294만3000원)가 외벌이 가구(239만5000원)보다 22.9% 많았다.

맞벌이 가구는 외식비, 가사서비스, 의복 관련 서비스 등 ‘시간 절약형 소비지출’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부가 경제활동을 하느라 시간 여유가 많지 않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맞벌이 가구의 식료품 소비 비중은 13.4%로 외벌이 가구보다 1.6%포인트 낮았다. 또 여가 시간이 부족해 오락·문화비 지출(5.2%)이 상대적으로 적었으며(외벌이 가구 5.8%), 집에 머무는 시간이 적어 수도·광열비 소비 비중도 적었다(맞벌이 7.5%, 외벌이 8.4%). 다만 교육비 비중은 13.2%로 외벌이 가구(10.3%)보다 높았다. 교통비, 통신비, 의류비 등 취업 관련 소비 비중(26.2%)도 외벌이 가구의 25.3%보다 높았다.

Posted by 윤승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