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크리스 프렉센. 두산베어스 제공

 

두산은 2020시즌 KBO리그에도 여전한 우승후보로 꼽히지만, 외인 원투펀치에 대한 물음표는 해결해야할 과제다. 지난 2년간 두산 마운드를 굳건히 지킨 검증된 조합인 조쉬 린드블럼-세스 후랭코프가 모두 팀을 떠났다.

라울 알칸타라는 지난해 KT에서 뛰며 한국무대 적응을 마쳤다고 하지만, 한국에서 첫 시즌을 맞게 될 우완 크리스 프렉센이 얼마나 한국 무대에서 활약할지는 알 수 없다. 미국에서 뉴욕 메츠의 상위 유망주로 높은 평가를 받았지만, 메이저리그에서 좋은 성적을 남겼던 선수들이 국내에 적응하지 못한 채 짐을 쌌던 사례는 무수히 많았다.

호주 질롱에 차린 두산의 캠프에서 선수단에 첫 선을 보인 프렉센은 일단 팀으로부터 좋은 첫 인상을 남기고 있다. 프렉센은 지난 2일과 5일 불펜피칭 때 각각 30구씩을 던졌는데, 김원형 투수코치는 “첫 피칭보다 두번째 피칭 때 한결 좋다. 좋은 공을 갖고 있다”고 평가했다.

프렉센도 두산 합류에 만족감을 표하고 있다. 프렉센은 “좋은 팀에 합류하게 돼 기쁘다. 선수들이 하나로 뭉쳐있고 원 팀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며 “모두가 환영해줬고 큰 도움을 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희관이 장난을 치면서 서슴없이 다가와줘 고맙다. 나도 빨리 적응하기 위해 한국어를 배우고 있다”며 “고기 외에 한국 음식을 먹어본 적은 없지만 입에 맞는다”고 했다.

프렉센은 “아직 70% 정도의 힘으로 던졌다. 릴리스포인트, 로케이션 등 제구에 포커스를 맞췄다”고 했다. 현재 속구와 체인지업만 던졌고, 커브는 아직 던지지 않았다. 프렉센은 “중요한 것은 모든 훈련이 끝났을 때 건강한 것이니, 개막에 맞춰 몸상태를 끌어올릴 예정”이라며 “팀이 우승하는 게 목표다. 팬들에게 매일 즐길 수 있는 경기를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Posted by 윤승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