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오른쪽)가 12일(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 피오리아 한화 스프링캠프 현장에서 투수 김민우에게 조언하고 있다. 한화이글스 제공

 

프로야구 한화에서 선수생활을 마무리했던 ‘코리안특급’ 박찬호가 미국 애리조나 한화 스프링캠프 현장을 찾아 투수들에게 조언을 건넸다.

한화는 12일(현지시간) 애리조나 피오리아 스포츠콤플렉스에서 진행 중인 한화 1차 캠프 현장을 찾아 자신의 훈련 노하우를 전달했다고 전했다. 박찬호는 미국과 일본에서 프로생활을 한 뒤 2012년 고향팀 한화에 입단해 23경기 등판, 5승10패, 평균자책 5.06을 기록한 뒤 현역 선수생활을 마쳤다.

캠프를 찾은 박찬호에게 한용덕 한화 감독은 “투수들의 불펜 피칭을 지켜보며 아낌없는 조언을 해달라”고 부탁했다. 그에 따라 박찬호는 “공 하나하나를 뿌리기 전에 명확한 계획이 있어야 하고, 계획에는 이유가 뒷받침 돼야 한다”고 말했다.

박찬호는 “실전뿐 아니라 연습 때도 계획과 이유없는 공을 던지면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며 “어떤 위기 상황에도 가치있는 공을 정교하게 던질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화의 외인 투수 채드 벨이 박찬호에게 다가가 변화구 그립에 대해 조언을 구하는 장면도 펼쳐졌다. 채드 벨은 “박찬호의 메이저리그 활약과 다양한 구종 구사를 알고 있다. 커브 그립과 손가락 힘 분배에 대해 유익한 답변을 들었다”고 말했다.

한화는 박찬호가 선수들의 훈련을 보며 감회에 젖었다고 전했다. 박찬호는 “한화 유니폼 입고 훈련하던 시절이 생각난다. 함께 훈련했던 고참 선수들과 코칭스태프들을 만나 기쁘다”며 “모두가 철학과 신념을 갖고 철저히 준비해서 캠프 기간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Posted by 윤승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