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com 갈무리

 

이번 메이저리그 오프시즌은 지난해와 달리 주요 선수들이 대부분 계약을 마쳤다. 그러나 류현진의 LA 다저스 시절 동료였던 야시엘 푸이그의 행선지는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MLB.com은 10일 “최근 샌프란시스코와 탬파베이가 푸이그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복수의 보도가 있었으나 이들은 모두 외야 빈 자리를 채웠다”고 전했다. 샌프란시스코는 2010년대 초반 팀의 월드시리즈 우승에 기여했던 베테랑 외야수 헌터 펜스와 다시 계약했다. 탬파베이는 샌디에이고와의 트레이드로 외야를 보강했다. 불펜투수 에밀리오 파간을 내주는 대신 외야수 마누엘 마고, 포수·외야 유망주 로건 드리스콜을 데려왔다.

두 팀은 외야수 자리가 필요해 푸이그에 관심을 보였으나 다른 방식으로 외야를 보강하면서 푸이그를 데려올 필요성이 줄어들었다. 유독 메이저리그 외야수 자유계약선수(FA)들이 이번 오프시즌 행선지를 늦게 찾고 있는 가운데, 푸이그는 스프링트레이닝 개시를 눈 앞에 두고도 새 둥지를 찾는데 애를 먹고 있다. 

푸이그는 만 30세로 절정의 기량을 발휘할 시기에 이르렀지만 그만큼 낮지 않은 몸값이 문제다. MLB.com은 디트로이트가 푸이그에 대한 관심을 보이고 있으나, 푸이그를 영입하면 팀 오프시즌 예산을 예정보다 초과하게 돼 팀이 고심중이라고 전했다. 시카고 화이트삭스도 우타 외야수를 보강할 필요는 있지만 역시 푸이그의 몸값 때문에 다른 대안을 찾으리라는 예상이 많다. 무키 베츠를 트레이드한 보스턴이 앤드루 베닌텐디, 재키 브래들리 주니어, 알렉스 버두고 등 좌타자로만 외야를 짤 수 있어 푸이그의 쓰임새가 생길 것으로 보이지만, 사치세를 줄이기 위해 트레이드를 단행한 팀이 푸이그에 얼마나 돈을 쓸지는 미지수다. 푸이그가 새 팀을 찾는다고 해도 계약이나 팀 내 입지는 이전에 미치지 못하리란 예상이 많다. 

Posted by 윤승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