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멜란슨 트위터 갈무리

마크 멜란슨 트위터 갈무리

메이저리거들은 어떻게 자신에 대한 소셜미디어 비방글에 대응할까.

야후스포츠의 칼럼니스트 마이크 오즈는 27일 최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마크 멜란슨과 시카고 컵스 크리스 브라이언트의 소셜미디어 답글을 소개했다.

멜란슨은 크리스마스 즈음 한 트위터 사용자가 “All I want for Christmas is you traded”(내 크리스마스 소원은 당신이 트레이드되는 것)라고 쓴 글을 봤다. 멜란슨은 2017시즌을 앞두고 샌프란시스코와 4년 6200만달러의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맺었지만 첫 시즌 평균자책점 4.50에 1승 2패 11세이브를 거두는 데 그쳤다. 2016시즌 47세이브를 올렸을 때 받은 기대치에 비하면 실망스러운 성적이다.

이에 멜란슨은 27일 해당 사용자를 거명하며 다음과 같이 글을 남겼다. “메리 크리스마스. 당신이 소원한 바가 이뤄지지 않아 아쉽네요. 하지만 저는 오늘 하루동안 당신에게 기쁨과 사랑이 넘치길 기원하겠습니다. 개막까지는 93일이 남았어요! #LetsGoGiants.” 오즈는 “멜란슨은 아직 자신을 비방하는 사람들을 여전히 친절하게 제압할 수 있다”고 썼다.

크리스 브라이언트 인스타그램 갈무리. 한 사용자가 남긴 문제의 글은 현재는 지워진 상태다.

크리스 브라이언트 인스타그램 갈무리. 한 사용자가 남긴 문제의 글은 현재는 지워진 상태다.

오즈는 브라이언트의 대응도 소개했다. 브라이언트는 지난 2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미국남자프로골프(PGA) 선수 스캇 피어시와 함께 골프채를 들고 찍은 사진을 올렸다. 그러자 한 사용자가 “이봐, 골프 칠 시간 있으면 웨이트 트레이닝 룸이나 가시지. 20파운드는 더 늘려야 (지안카를로)스탠턴이나 (애런)저지같은 힘이 나오지 않겠어? 넌 아직 예쁘장하게만 생겼어. 시간이 아깝다구”라는 댓글을 달았다.

오즈는 “멜란슨과 달리 브라이언트는 성적으로 까일 구석이 없었다”며 “다만 문제의 글을 남긴 사람이 세인트루이스 팬이라는 것은 그의 계정을 통해 알 수 있었다”고 썼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는 컵스의 라이벌 팀이다.

문제의 글에 브라이언트 팬들이 나서서 비판했지만, 브라이언트는 여유있게 답했다. “나는 내가 예쁘게(pretty) 보이는 것만큼 정말로 괜찮은(pretty decent) 3년을 보냈다고 생각해요. 알아둬요.” 브라이언트는 2015시즌 내셔널리그(NL) 신인왕, 2016시즌 NL 최우수선수(MVP)를 받고 3년간 2할8푼8리의 타율에 94홈런 274타점을 기록했다. 그리고 2016시즌 팀이 108년만에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하는 데 일조했으니 여유를 부릴만 했다.

Posted by 윤승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