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위 현대캐피탈 6연승 끊어

정지석, 22점 폭발…‘착륙 모르는’ 대한항공

3세트 대한항공이 12-11로 현대캐피탈에 근소하게 앞선 상황. 현대캐피탈 김재휘의 속공을 대한항공 리베로 백광현이 몸을 던져 디그해냈다. 공은 정지석의 왼팔을 맞고 네트를 향했고, 김규민이 겨우 상대 코트로 공을 넘겨 랠리를 이어갔다.

대한항공으로서는 행운의 시작이었다. 랠리는 결국 김재휘의 속공 범실까지 이어져 대한항공이 13-11로 앞섰다. 이어 현대캐피탈 전광인의 오픈 공격이 아웃됐고, 정지석(사진)의 서브 득점과 곽승석의 퀵오픈이 이어져 점수차는 16-11까지 벌어졌다. 이어 18-13에서 박주형과 크리스티안 파다르의 공격이 연속 범실로 이어졌고, 대한항공은 세트스코어 1-1에서 맞선 3세트 승부처에서 승기를 잡았다.

남자배구 1·2위 다툼에서 대한항공이 한발 앞섰다. 대한항공은 13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8~2019 V리그 남자부 3라운드 경기에서 현대캐피탈을 3-1(16-25 25-18 25-21 28-26)로 꺾고 선두를 질주했다.

대한항공은 1세트에서만 9개의 범실로 자멸하는 듯했다. 그러나 2세트에서 블로킹이 살아나며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2세트 투입된 진상헌이 블로킹 후 세리머니로 흥을 돋운 뒤 정지석이 블로킹을 3개나 보탰다.

이어 정지석에게 행운이 따른 끝에 3세트를 따냈다. 정지석은 승부가 갈린 4세트에서도 8점을 몰아넣고 결정적인 블로킹도 해냈다.

대한항공이 21-23으로 뒤진 상황에서 김규민이 속공과 블로킹으로 23-23 동점을 만들었고, 정지석이 파다르의 후위 공격을 블로킹해 24-23 역전에 성공했다. 현대캐피탈은 전광인의 분전으로 경기를 듀스로 몰고갔지만 대한항공은 밋차 가스파리니의 서브 득점으로 경기를 끝냈다.

정지석은 양팀 최다인 6개의 블로킹을 포함해 역시 양팀 최다인 22점을 내며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후위공격 3개와 서브득점 2개로 트리플크라운(블로킹·후위공격·서브득점 3개 이상)급 활약을 했다. 대한항공은 2위 현대캐피탈의 6연승 행진을 끝내고 승점차를 4로 벌렸다.


Posted by 윤승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