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18-2019 V리그 삼성화재와 한국전력의 경기. 한국전력 서재덕이 공격하고 있다. 대전 | 연합뉴스

10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18-2019 V리그 삼성화재와 한국전력의 경기. 한국전력 서재덕이 공격하고 있다. 대전 | 연합뉴스

남자배구 한국전력이 삼성화재의 높이에 막혀 또다시 시즌 첫 승에 실패했다.

한국전력은 10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8~2019 V리그 남자부 3라운드 경기에서 삼성화재에 1-3(29-31 23-25 25-20 23-25)으로 패해 개막 후 15연패를 당했다.

한국전력은 직전 경기에서 빠졌던 에이스 서재덕을 투입하며 자존심 회복을 노렸다. 1세트는 듀스 접전으로 이어졌고 2세트와 4세트는 두점차 접전 양상으로 진행됐다. 범실도 삼성화재(30개)보다 적은 27개를 기록하며 대등하게 맞섰다.

그러나 높이에서 차이가 컸다. 삼성화재는 센터 지태환과 함께 라이트 박철우가 가장 많은 4개씩 블로킹을 기록했다. 두 선수의 블로킹만으로 한국전력 전체 팀 블로킹 수(7개)를 넘어섰다. 여기에 외국인 장신 공격수 타이스 덜 호스트도 블로킹 3개를 보탰다.

삼성화재의 블로킹은 결정적인 순간에 연이어 나왔다. 1세트 30-29로 1점차 앞선 상황에서는 박철우가 서재덕의 퀵오픈을 블로킹해 세트를 끝냈다. 2세트에서는 22-22에서 박철우와 센터 손태훈이 연속 블로킹을 성공시켜 승기를 잡았다. 한국전력은 3세트를 따내며 반격에 나섰고 4세트도 19-18 리드를 잡아 경기를 풀세트로 끌고가는 듯 했다. 그러나 삼성화재가 지태환과 타이스의 연속 블로킹으로 20-19 역전에 성공했고, 24-23에서 서재덕의 후위 공격이 아웃돼 경기가 그대로 끝났다.

삼성화재는 타이스(29점)-박철우(19점)-송희채(15점)의 삼각편대가 모처럼만에 가동되며 4위로 뛰어올랐다. 5위 우리카드와 승점이 23으로 같아졌지만 다승(8승)에서 우리카드에 1승 앞서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 삼성화재는 V리그 사상 첫 팀 통산 공격득점 2만5000점 기록도 세우는 경사도 누렸다.

한국전력은 이날도 서재덕이 23점을 올리고 공재학(15점), 최홍석(13점)에 센터 조근호(10점)까지 총 4명이 두자릿수 득점을 올렸지만 결정적인 순간 삼성화재의 높이에 막혀 시즌 첫 승에 또다시 실패했다. 개막 후 연패 기록은 15연패로 늘어났다.

Posted by 윤승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