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 핸드볼 대표팀 권한나가 지난 25일 서울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프리미어 4 러시아전 도중 슈팅을 시도하고 있다. 대한핸드볼협회 제공

 

핸드볼 사상 처음 10회 연속 올림픽 진출에 성공한 한국 여자 핸드볼 대표팀이 10년만의 세계선수권 8강 진출을 위한 장정에 나섰다.

강재원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오는 30일부터 일본 구마모토에서 열리는 2019 여자 핸드볼 세계선수권 대회에 출전하기 위해 28일 출국했다.

총 24개국이 출전하는 이번 대회는 6개국이 4개 조를 이뤄 예선 라운드를 치른 뒤, 각조 상위 3개팀씩 총 12개팀이 2개조로 나뉘어 결선 리그를 치르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여기서도 조별 2위 안에 들면 준결승을 치른다. 예선 라운드에서 3위 안에 들지 못하면 순위 결정전으로 처진다.

한국은 1995년 오스트리아·헝가리 대회에서 우승한 것이 최고 성적이다. 4강에 든 것은 2003년 크로아티아 대회가 마지막이었고 2009년 중국 대회에서 6위에 오른 뒤 8강 진출에는 실패했다. 최근 대회였던 2017년 독일 대회에서는 13위에 머물렀다. 한국 여자 핸드볼은 2016 리우 올림픽 때도 조별리그 탈락에 그쳤기에, 2020 도쿄 올림픽을 앞두고 치러지는 이번 대회에서 명예 회복을 노린다.

다만 예선 라운드가 쉽지는 않아 보인다. 한국은 프랑스, 덴마크, 독일, 브라질, 호주와 함께 B조에 편성됐다. 프랑스는 2017 세계선수권 우승국이고, 독일과 덴마크는 전통의 강호다. 브라질도 지난해 중남미선수권대회를 제패했다. 호주를 꺾은 뒤 2승을 더 해야 결선 리그 진출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 와중에 김온아(SK), 주희(부산시설공단), 조하랑(대구시청) 등이 부상으로 빠져있다. 한국 대표팀은 최근 국내에서 열린 ‘프리미어 4’ 국제 대회에서 러시아, 헝가리, 세르비아 등 유럽 팀들을 상대한 경험을 살려 강호들과 일전을 벌이기로 했다.

Posted by 윤승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