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KCC 라건아. 이석우 기자 foto0307@kyunghyang.com

 

프로농구 전주 KCC와 울산 현대모비스간의 ‘빅딜’ 이후 첫 맞대결에서 KCC가 첫 승을 거뒀다.

KCC는 16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원정경기에서 현대모비스를 79-76으로 이겼다.

두 팀은 지난 11일 프로농구를 뒤흔든 대형 트레이드 상대였다. 국가대표 센터인 라건아와 가드 이대성이 KCC로 이동했고, 현대모비스는 리온 윌리엄스와 김국찬, 박지훈, 김세창을 받아들이는 2대4 트레이드가 이뤄졌다.

5일만에 맞대결에서 KCC가 역전승을 거뒀다. KCC는 전반을 32-45로 크게 뒤졌으나, 3쿼터 시작과 동시에 KCC가 연달아 7점을 내 추격에 나섰고 라건아의 골밑 득점으로 51-50 역전에 성공했다.

일진일퇴를 거듭하던 승부는 4쿼터 종료 1분12초 전 현대모비스 서명진이 얻은 자유투에서 갈렸다. 현대모비스는 76-75로 앞서 격차를 벌릴 수 있었으나, 서명진이 자유투 2개를 모두 실패해 승부는 예측불허가 됐다. KCC는 이어진 공격 기회에서 라건아가 골밑슛을 성공해 역전했고, 현대모비스가 양동근의 범실로 공격기회를 놓친 사이 송교창이 종료직전 골밑 2점을 보태 승부를 마무리했다.

라건아는 결승 역전득점 포함 26점, 17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달성했다. 다만 이대성은 7점에 그쳤다. KCC에서 현대모비스로 팀을 옮긴 김국찬은 20점으로 활약했으나 팀 패배를 막지는 못했다.

최하위였던 고양 오리온은 이날 창원에서 열린 창원 LG 원정경기에서 연장 접전 끝에 81-80 승리를 거두고 최하위에서 탈출했다. 78-78로 맞선 연장 종료 49초 전 이현민의 3점슛이 결승점이 됐다. 오리온은 시즌 전적 5승9패로 LG(5승11패)를 최하위로 밀어냈다.

잠실에서는 서울 삼성이 인천 전자랜드를 84-77로 꺾고 3연승을 달렸다. 삼성은 1년여전인 지난해 10월16일부터 이어졌던 전자랜드전 7연패 사슬도 끊었다.

Posted by 윤승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