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백호. 고척이석우 기자 foto0307@kyunghyang.com

 

데뷔 2년 동안 KBO리그에서 항상 당찬 모습을 선보였던 강백호(20·KT)는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치르는 첫 국제대회 첫 경기를 5일 앞두고도 여전히 당찼다.

강백호는 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푸에르토리코와의 평가전을 앞두고 훈련한 뒤 “저도 상대를 모르지만, 상대도 저를 모를 것”이라며 “‘투수가 던지는 공은 다 같다’는 마음으로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백호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성인 대표팀에 처음 합류했다. 쟁쟁한 선배들 사이에서 주전보다는 백업 야수로 활약할 일이 많지만 강백호는 “주전으로 뛰느냐, 아니냐보다 할 수 있는 일에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며 “열심히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 강백호는 “KT에는 좌타자가 많지 않은데, 여기는 많다”며 “잘 치는 좌타자 선배들의 모습을 직접 보면서 배우는 게 많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각 팀에서 수비 잘하는 선배들이 또 대표팀에 모여있지 않나. 수비에 대해서도 많이 물어본다”고 말했다.

한 살 터울의 이정후(21·키움)와도 함께 지내는 때가 많다고 했다. 강백호는 “형이 잘 챙겨준다. 저보다 경험도 많은데다, 실력이나 인성 모두 갖춘 선배”라며 “긍정적이기도 하고 진지한 면이 있어 많이 배운다”고 말했다.

프로 데뷔 후에야 본격적으로 외야수비를 시작한 강백호가 이번 대회 얼마나 외야에 서게 될지는 알 수 없다. 다만 강백호는 “고척에서 치른 경기에서는 다 외야 수비를 봤던 것 같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강백호는 “정규시즌 후 쉬는 시간이 조금 있었지만, 잘 쉬고 몸을 잘 만들었다”며 “이제 대표팀 선수들이 모두 모였으니 대회를 치른다는 실감이 난다”고 말했다. 대회 공인구가 KBO리그보다도 타구가 잘 뻗는 것 같다며 일발장타도 예고했다.

고척|윤승민 기자 mea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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