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김규민이 15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2차전 SK와의 경기에서 4회초 2타점 적시타를 치고 환호하고 있다. 문학 이석우 기자


키움 김규민은 포스트시즌 무대에서도 미소를 잃지 않는다. 하지만 선발 좌익수로 몇 차례 출전했음에도 안타를 많이 추가하지 못해 마음고생을 했다.

준플레이오프 4경기에서 도합 9타수 1안타에 그쳤고,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는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다. 15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9 KBO 플레이오프 SK와의 2차전에 7번·좌익수로 나섰지만 기대치가 크지는 않았다.

그러나 김규민은 4타수 2안타에, 2루타만 2개를 뽑아내고 2타점, 2득점을 해 키움의 8-7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8회초 1사 2·3루에서 나온 이지영의 중전적시타 때 홈으로 파고들지 못하는 실수를 범해 당황하는 표정을 짓기도 했지만, 이어진 송성문의 2루타 때 홈을 밟아 박수를 치며 역전 득점을 올렸다.

김규민은 2차전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김규민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MVP가 돼 기분이 좋지만 100% 기쁘지는 않다”면서도 특유의 웃음을 잃지 않았다. 다음은 일문일답

- 8회초 2루주자로, 이지영의 안타 때 홈까지 파고들지 못했던 건 왜인가.

“그 때 집중력이 조금 떨어졌다. 타구를 놓쳤다. 수비가 앞에 있는 것을 의식했는데 조금 안전하게 플레이하려다 보니 실수가 나왔다.”

- 홈에 못들어왔을 때 기분은

“너무 힘들었다. 진짜 너무 힘들었다. (뒤에 안타를 친)성문이에게 고맙다고 했다. 나중에 (이)지영이형한테도 껴안으면서 죄송하다고 했다.”

- 데일리 MVP로 선정된 소감은

“기분은 당연히 좋은데, 큰 실수를 해서 100% 좋지만은 않다.”

- 너무 안 맞아서 마음고생 심했을 것 같다.

“타격코치님이 많이 도와주셨다. 고참 (오)주원이 형, (김)상수 형이 시합 전에 많이 조언해줬는데 좋은 결과가 있었다.”

- 수염을 기르다가 깎았는데 동료들의 반응이 어떤가

“다들 훨씬 낫다고 한다. 앞으로 깎고 다니라고들 한다.”

- 첫 타석 초구쳐서 아웃됐다. 이후 초구 배팅에 대한 부담감 없었나.

“초구에 타이밍을 앞에두고 쳤는데도 살짝 멋힌 타구가 나왔다. 두번째 타석에서는 산체스를 상대하며 더 앞쪽에 타이밍을 뒀는데 결과가 좋았다.

- SK투수들을 상대하는 데 정규시즌과 차이가 있나.

“산체스는 제가 보기에 오늘 컨디션이 최상 같았다. (이)정후가 치고 들어오면 공이 진짜 좋다고 미리 말해줘서 더 대비할 수 있었다.

문학|윤승민 기자 mea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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