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장정석 감독이 15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1차전 SK와의 경기 전 인터뷰를 하고 있다. 문학 이석우 기자


키움이 2019 KBO 플레이오프 2차전에 이지영을 선발포수로 내 투수 최원태와 호흡을 맞추게 했다. 최원태와 이지영이 함께 선발출전하는 건 올해 처음 있는 일이다.

장정석 키움 감독은 15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리는 SK와의 플레이오프 2차전을 앞두고 라인업을 공개했다. 서건창(지명타자)-김하성(유격수)-이정후(중견수)-박병호(1루수)-제리 샌즈(우익수)로 이어지는 1~5번 타순은 전날과 차이가 없다.

다만 6번·3루수로 김웅빈을, 7번·좌익수로 김규민을 배치해 변화를 줬다. 전날 1차전에서는 장영석이 3루수로, 박정음이 좌익수로 각각 선발출전했다. 또 이지영이 8번·포수로 마스크를 써 최원태와 호흡을 맞추게 됐다.

키움은 올해 박동원과 이지영을 번갈아 선발 포수로 기용했는데, 최원태는 주로 박동원과 호흡을 맞췄다. 이지영과 선발 배터리로 출전한 적은 없다. 박동원이 올해 4월9일 1군에 합류하기 전에도 최원태는 주효상과 호흡을 맞췄다.

지난 10일 LG와의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도 최원태는 주효상과 함께 선발로 기용됐다. 그러나 최원태는 1이닝 4실점으로 부진했고, 주효상과 동시에 교체돼 경기를 끝냈다. 장정석 감독은 “아무래도 최원태의 포스트시즌 경험이 없기 때문에, 이지영의 충분한 경험이 최원태를 편하게 해줄거라 판단해 결정했다”고 말했다.

박동원의 플레이오프 포수 출전이 어려워진 상황에서 키움은 이지영을 계속 선발포수로 내보내기로 했다. 장 감독은 “필요한 때는 주효상이 교체 포수로 마스크를 쓸 수 있으니 이지영이 쉴 시간은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장 감독은 이지영 칭찬도 이어갔다. 장 감독은 “어제도 상대 투수가 많은 공을 던지게 했다. 한 40구 정도 지켜본 것 같다”며 “이런 것들이 경험에서 나온 것이란 생각이 들어 믿음직스럽다”고 평가했다.

전날 연장 11회초 SK 문승원의 공에 왼손목을 맞아 교체됐던 박병호는 정상적으로 출전한다. 박병호는 전날 경기 후 병원에서 X레이 검진을 받았는데 단순 타박상 소견을 받았다. 장 감독은 “경기 전 훈련 때 혹시나하는 마음에 한 번 더 체크했으나 몸상태가 괜찮다고 해 라인업에 넣었다”고 말했다.

문학|윤승민 기자 mea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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