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배구 국가대표팀 선수들이 12일 태국 나콘랏차시마 꼬랏찻차이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아시아대륙예선, 태국과의 결승경기에서 득점 후 환호하고 있다. 국제배구연맹(FIVB) 제공

 

태국에서 3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을 확정한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을 향해 국내 팬들도 많은 관심을 보였다. 본선행이 가려지는 아시아 예선 결승 경기 시청률이 같은 시간대 열린 축구 올림픽 대표팀 경기 시청률에 육박했다. 

13일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12일 종합편성채널 MBN에서 생중계한 2020 도쿄 올림픽 여자배구 아시아 예선 결승 한국-태국전 전국 시청률은 5.395%였다. 이는 같은 날 종편채널 프로그램 시청률 4위에 해당하는 것이었다. JTBC에서 생중계한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 조별리그 C조 이란전 시청률은 6.195%로 2위였다. 지난 10일 종편채널 1위 프로그램의 시청률(4.776%)이 5%에도 못미쳤음을 보면 두 경기 시청률은 종편채널 기준 모두 높은 편이다. 

보통 축구 대표팀 경기에 대한 국민적인 관심이 많지만, 이날은 배구 경기가 축구 경기와 비슷한 시간에 열렸음에도 시청률이 대등하게 높았던 점도 눈에 띈다. 이란전 축구 경기는 이날 오후 7시15분부터, 태국전 배구 경기는 오후 8시부터 열려 생중계 됐다. 이란전 후반이 시작하고 있을 때 태국전이 시작하고 있었다. 

축구 경기는 A매치가 아닌 연령별 대표팀의 경기이긴 했지만, 도쿄 올림픽 예선을 겸하고 있었던데다 상대는 수차례 한국의 발목을 잡은 바 있는 숙적 이란이었다. 그럼에도 올림픽 진출 여부가 최종 확정된다는 결승전이었다는 점 등이 맞물려 적지 않은 시청자가 배구 경기를 지켜봤다.

Posted by 윤승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