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미국 대통령 선거의 민주당 후보로 꼽히고 있는 힐러리 클린턴 전 미국 국무장관(66)이 아이오와주 가상 대선에서 공화당의 후보 가운데 한 명인 크리스 크리스티 뉴저지 주지사(51)에게 패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이오와주는 미국 대선에서 경합이 일어나는 대표적인 지역으로, 양당이 대선후보 경선을 가장 먼저 여는 곳이다.

미 퀴니피액대 여론조사연구소는 아이오와주 유권자 1617명을 대상으로 한 가상 대선 설문조사 결과를 17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조사 결과 45%의 지지를 받은 크리스티가 40%의 클린턴보다 오차범위 밖인 5%포인트 앞서는 것으로 드러났다.

클린턴은 공화당 차기 대선주자로 꼽히는 랜드 폴 켄터키주 연방상원의원, 테드 크루즈 텍사스주 연방상원의원,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와의 가상대결에서는 모두 앞섰다.

클린턴과 크리스티는 대통령으로서의 적합도를 묻는 질문에서 긍정적인 결과가 나온 두 명의 인물이다. 공화당 차기 대선 주자들을 비롯해 조 바이든 부통령에 대해서는 ‘좋은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응답한 사람들보다 부정적인 의견을 표한 사람이 더 많았다.

피터 브라운 연구소 부소장은 “지난 7월 설문조사 결과까지는 클린턴과 크리스티의 지지율이 41%로 같았다”며 “건강보험개혁법안인 ‘오바마케어’에 대한 논쟁 이후 올라간 공화당에 대한 지지가 반영된 것”이라고 밝혔다.

Posted by 윤승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