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대통령 당선인인 조코 위도도(조코위) 자카르타 주지사가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북한 방문 요청에 대해 긍정적으로 답했다.

일간 콤파스에 따르면 조코위는 13일 자카르타 시청에서 리수용 북한 외무상을 만난 뒤 “대통령 취임 후 북한을 방문해 달라는 초청을 받았다”며 “나도 ‘기쁘게 응하겠다’고 답했다”고 기자들에게 말했다.

이날 리수용 외무상은 김정은 위원장의 당선 축하 친서를 전달하기 위해 조코위를 찾았다. 김 위원장은 11일자로 쓴 친서에 조코위의 대통령 당선을 축하한다고 밝혔다. 리 외무상은 친서를 전달하며 “북한과 인도네시아가 양국 관계를 더욱 강화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조코위도 “경제, 문화, 스포츠 분야에서 북한과의 관계가 나아지길 바라고 있다”고 답했다. 북한과 인도네시아는 1960년대부터 서로 교류해 왔다. 1965년에는 김일성 주석이 인도네시아를 방문했으며, 2002년에는 메가와티 수카르노푸르티 당시 대통령이 평양을 찾았다.

리수용 북한 외무상(왼쪽)과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 당선인  |콤파스 캡처(http://megapolitan.kompas.com/read/2014/08/13/19454011/Disebut.Menlu.Korea.Utara.Yang.Mulia.Jokowi.Tersenyum.)



조코위는 이날 리 외무상을 만나기 앞서 조태영 주인도네시아 한국 대사를 만나 한국의 자카르타 및 농촌 지역 투자, 북자카르타 지역 방조제 건설 등에 대해 논의했다. 지난달 열린 대선에서 당선한 조코위는 오는 10월 공식 취임을 앞두고 있다.

Posted by 윤승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