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공습이 일주일째 이어지면서 가자지구 주민들이 대거 피란길에 올랐다. 이스라엘군은 연일 수십 차례 가자 공습을 되풀이하면서 가자의 무장조직 하마스를 완전히 파괴하는 것이 목표라고 공공연히 밝히고 있다.

이스라엘군이 7일 공습을 벌인 가자지구 남부 라파에서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이스라엘은 8일에도 가자지구의 하마스 근거지 100여곳을 공습했고, 가자지구 경계에 2개 보병여단과 탱크를 배치했다. 라파 _ UPI연합뉴스


유엔 팔레스타인난민구호기구(UNRWA)는 13일까지 가자 주민 1만7000명이 공습을 피해 집을 떠났다고 밝혔다. 그중 4000명은 긴급대피시설로 이동했으나 나머지는 피란처도 찾지 못한 채 이동하고 있다. 지난 8일 이스라엘군의 공격이 시작된 이후 팔레스타인인 170여명이 숨지고 1230여명이 다쳤다. 모셰 야알론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하마스가 다시는 이스라엘을 공격하지 못하도록 완전히 파괴하겠다”고 말했다. 하마스도 연일 로켓포를 쏘고 있지만 아직 이스라엘 측 사망자는 없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이스라엘에 즉각 공격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미국, 이집트, 터키, 카타르 등은 물밑 중재에 나섰으며 독일 등은 외교장관을 보내 이·팔 양측 지도부와의 면담을 추진할 것이라고 AP통신 등이 전했다.

Posted by 윤승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