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5일 국회 천막 단식투쟁장에서 격려 온 의원들과 대화하고 있다. 박민규 선임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6일 “국민의 삶을 챙겨야 할 대통령이 이념우선주의를 선언했다”며 “이념이 밥 먹여주지 않는다. 어떤 이념도 민생보다 중요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런 내용의 글을 올렸다. 지난달 31일부터 이날로 7일째 단식 중인 이 대표는 “단식 천막에는 우리네 사는 이야기가 참 많이 오간다. 그 중 먹고살기 힘들다는 호소는 저를 고개 들지 못하게 한다”며 “송구하고 가슴 아프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먹고 사는 문제는 이제 벼랑 끝으로 몰렸다. 이념 타령할 만큼 결코 한가하지 않다”며 “그런데 이 정권은 어느 시대를 살고 있는 것이냐”고 말했다. 그는 “철 지난 이념과 역사 왜곡을 위해 민생을 희생시키고 국민을 갈기갈기 찢어서 갈등하게 만든다”고 했다.

이 대표는 “과거 정치세력은 민주적인 척, 대화하는 척은 했다. 그런데 지금의 정권은 ‘척’조차 하지 않는다”며 “자기 생각과 다르면 반국가 세력으로 규정하고, 국민에게 선전포고까지 서슴지 않는다”고 했다.

이 대표는 “어떤 이념도 민생보다 중요할 수 없다”며 “그렇기에 이 싸움은 제가 쓰러진다 해도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제 뒤에 국민이 있음을 믿고, 온 몸을 던져 이념의 늪에 빠진 민생을 구하겠다”고 말했다.

Posted by 윤승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