탬파베이 최지만(28)이 추신수(37)의 소속팀 텍사스와의 맞대결에서 시즌 첫 멀티 홈런을 기록했다.
최지만은 12일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라이프파크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텍사스전에 5번·1루수로 선발출전해 2타수 2안타 4타점을 기록했다. 이날 친 안타는 모두 홈런이었다.
1회초 첫 타석에서 풀카운트 접전 끝에 볼넷을 얻어 출루한 최지만은 2회초 두번째 타석에서 중요한 홈런을 쏘아올렸다. 팀이 4-7로 뒤진 2사 1·2루에서 텍사스의 바뀐 투수 좌완 요안데르 멘데스와 만난 최지만은 유리한 볼카운트 3-1에서 5구째 시속 94.4마일 패스트볼이 가운데를 향하자 이를 받아쳐 구장 가운데 담장을 넘겼다.
최지만이 지난 1일 클리블랜드전 이후 11일만에 쏘아올린 홈런포로 탬파베이는 7-7 동점을 만들었다. 1회 7점을 내줘 경기를 일찌감치 내줄뻔했던 탬파베이에게 귀중한 추격의 홈런포였다.
4회와 7회 다시 볼넷을 얻어 출루한 최지만은 9회 다섯번째 타석에서 멀티홈런 경기를 완성했다. 8-10으로 뒤진 1사, 볼카운트 2-2에서 우완 호세 레클럭이 던진 5구 슬라이더가 첫 홈런 때와 비슷한 코스로 들어왔고, 최지만은 다시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를 터뜨렸다.
최지만이 한 경기 2홈런을 터뜨린 것은 올해 처음이다. 빅리그 데뷔 후에는 LA 에인절스 소속이던 2016년 8월5일 오클랜드를 상대로 한 차례 2홈런 경기를 기록한 바 있다. 전날까지 빅리그 통산 99타점을 기록중이던 최지만은 이날 4타점을 추가해 메이저리그 통산 100타점도 돌파했다. 추신수(759타점)와 강정호(144타점), 최희섭(120타점) 등 한국 선수들 중 3명만이 앞서 기록을 세웠다.
최지만은 시즌 타율을 0.255에서 0.259로 끌어올렸다. 그러나 최지만의 홈런 이후 추가득점에 실패한 탬파베이는 텍사스에 9-10으로 패했다. 추신수는 이 경기 1번·지명타자로 선발출장해 5타수 1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1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우전안타로 출루한 뒤 윌리 칼훈의 적시타 때 홈을 밟은 게 이날 유일한 안타와 득점이었다. 타율은 0.263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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