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성동구가 유동인구가 급증한 서울지하철 2호선 성수역 3번 출구 앞의 구두수선대, 거리가게를 모두 이전했다고 7일 밝혔다.
성동구는 “성수역 3번 출구 앞은 퇴근 시간대 지하철 탑승을 위해 직장인 등 많은 인파가 몰리며 보행자와 차량이 혼잡하게 얽히는 위험한 상황이 발생해 왔다”며 “보도상영업시설물(구두가게)과 거리가게가 있어 횡단보도 신호대기 공간이 충분하지 않았고 보행자 안전 우려가 해소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성수역은 최근 팝업스토어 성지로 통하고 지식산업센터도 지난 5월 기준 67개 입주하면서 유동인구가 늘었다. 지난 6월 한 달간 오후 6시에 성수역을 이용한 승객은 24만여명으로, 9년 전 같은 달(15만7000명)보다 10만명 이상 늘었다. 그러나 출입구가 4개뿐이라 인파를 감당하지 못한다는 지적도 많았다.
성동구는 2021년부터 서울교통공사에 출입구 증설을 요청했고, 지난달 11일부터는 평일 퇴근 시간대 성수역 2·3번 출구에 안전요원 2명을 상시배치해왔다. 또 3번 출구 인근 거리가게 업주 등을 상대로 이전을 설득해 지난해 3월과 올해 6월 거리가게 4곳 중 2곳을 차례로 철거한 데 이어 지난 4일 남은 구두 수선대와 거리가게 1곳도 모두 이전시켰다.
서울경찰청은 지난달 30일 성수역 3번 출구 횡단보도를 이전하고 차량·보행자용 신호등을 설치하는 계획을 확정했다. 성동구는 다음 달 중 보행자 방호 울타리를 설치하고 마을버스 정류장도 이전해 보행자 안전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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