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3월31일 전남 광주의 가뭄 지역인 주암조절지댐 인근을 시찰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정부는 올여름 폭염이 기승을 부리고 있지만 저수량이 예년에 비해 많고 강수 예상치도 적지 않아 올해 8~10월 전국의 가뭄 가능성은 작다고 전망했다.

행정안전부는 12일 “저수율이 예년 수준을 상회해 올해 8~10월 전국 가뭄 상황은 정상 상태를 유지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행안부는 최근 6개월(2월2일~8월1일) 전국 누적 강수량은 874.4㎜로 평년(1991~2020년 평균)의 117.9% 수준이라고 전했다. 강원 영동지방만 평년의 89.9%일뿐 다른 지역은 모두 평년 수준을 넘겼다. 충남은 평년의 135.7%, 제주는 130.5%에 달했다.

행안부는 8월 강수량이 평년과 비슷하거나 많을 확률이 40%이며, 9월과 10월은 50%로 전망된다고 했다. 평년 강수량 범위는 8월 225.3~346.7㎜, 9월 84.2~202.3㎜, 10월 37.0~64.3㎜다.

농업용 저수지 전국 평균 저수율은 지난 1일 기준 75.4%였다. 이는 평년(1994~2023년 평균) 수준인 68.3%보다 높았다. 강원도만 저수율(74.7%)이 평년(77.2%)보다 낮았고 다른 지역은 모두 평년 수준을 웃돌았다.

다목적댐 20곳의 저수량은 예년(댐 준공 이후부터 지난해까지의 평균)의 123.3%, 용수댐 14곳의 저수량은 예년의 113.9%였다. 다만 섬 지역 중 인천 중구·옹진군, 전남 진도군, 경남 통영시의 총 35곳에서는 비상급수를 시행하고 있다.

행안부는 “노지 밭작물에 영향을 크게 미치는 토양유효수분율은 지난 1일 기준 정상이지만, 폭염 등 영향으로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물 공급 등 생육 관리에 유의해야 한다”고 전했다.

Posted by 윤승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