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오른쪽)과 인융 중국 베이징시장이 지난 30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시 인민정부청사에서 만나 대화하고 있다. 서울시 제공

 

코로나19 확산 이후 6년 만에 처음으로 서울과 베이징 시장이 한 자리에 앉았다. 한·중 수도의 시장들은 대도시 문제를 함께 해결하고 젊은 세대에 대한 이해 폭을 넓히기 위한 교류를 강화하는데 뜻을 같이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 30일 중국 베이징시 인민정부 청사에서 인융 베이징 시장과 만났다.

서울시와 베이징시는 한·중 수교 다음 해인 1992년 친선 결연을 한 뒤 교류를 이어 와 2013년 지속가능한 협력을 제도화하기 위해 상설협력기구인 서울-베이징통합위원회도 발족했다. 하지만 2020년 코로나19 학산이 시작됐고 한·중 관계의 변화 탓에 이후 양 도시 간 교류는 동력이 약해진 상태다.

통합위는 2018년 3월 3차 회의 이후 교류가 끊겼고, 두 도시의 고위급 만남도 2018년 3월과 11월이 마지막이었다.

이날 오 시장은 “코로나19 이후 관계 복원에 시간이 걸렸지만 양 도시 간 협력 관계가 발전돼야 시민들의 삶에도 도움이 될 것 같아 베이징을 방문했다”며 “일본 도쿄까지 세 도시가 협력을 복원해 교류하고 상호 발전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인 시장은 “베이징과 서울은 양국 간 지역 교류에서 선도적·모범적이고 중요한 역할을 해 왔다”며 “오 시장의 방문이 기업활동과 시민교류, 한·중 관계에 도움이 될 것이다. 적절할 때 서울 방문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경제 중심의 미래지향적 관계를 구축하고 시민 삶과 밀접한 분야의 협력을 강화하자고 약속했다.

또 대도시가 직면한 다양한 문제를 함께 해결해나가기 위한 교류의 장을 열 때라는 데 뜻을 같이하며 협력의 저변을 확대하자고도 했다. 서울과 베이징 공무원들이 상대 도시를 방문해 서로의 문화와 언어, 우수정책을 공유할 기회도 늘리겠다는 것이다. 청소년·청년 등 미래 세대 간 교류도 확대해 서로 이해·존중하는 사회 분위기를 만들자고도 했다.

오 시장은 오는 10월 열리는 서울시의 정보통신기술박람회 서울스마트라이프위크에 베이징 도시 대표단과 우수기업 및 스타트업을 초청했다.

베이징 | 윤승민 기자 mea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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