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단일팀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화합과 평화, 감동의 메시지를 선사해주리란 기대를 받고 있다. 카누 드래곤보트 단일팀은 국제 종합대회 사상 첫 ‘코리아 단일팀’ 메달 가능성도 거론된다. 하지만 첫발을 떼는 것부터 쉽지 않다.
남과 북은 지난달 28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아시안게임조직위 관계자 등과 4자회의를 열고 여자 농구와 카누 남녀 드래곤보트 전 종목, 조정 남자 에이트(8인승), 무타포어(4인승), 여자 경량급 더블스컬(2인승) 종목에 남북 단일팀을 참가시키기로 결정했다.
이번 단일팀에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 구성 과정에서의 잡음을 피했다. 엔트리를 다른 나라와 똑같은 규모로 맞췄고, 카누와 조정은 남측 대표팀이 참가하지 않으려던 세부종목을 대상으로 팀을 꾸렸다. 남북 측 선수 비율은 여자 아이스하키와 달리 1 대 1이다.
그러나 북측 선수들의 합류가 늦어지면서 조직력을 다지는 데 애를 먹고 있다. 조정 여자 경량급 더블스컬은 남측 1명, 북측 1명으로 경기를 해야 하기 때문에 북측 선수 없이는 훈련하기 어렵다. 2010 광저우 대회 때 남자 1000m에서 동메달을 딴 경험을 바탕으로 ‘단일팀 첫 메달’에 도전하는 드래곤보트도 북잡이와 키잡이를 남북이 나눠 맡는 방법까지 구상한 터라 호흡을 맞출 시간이 부족하기만 하다.
그나마 여자농구는 북측 선수 3명이 지난 17일 확정됐지만 준비 시간이 촉박하다. 북한 국가올림픽위원회는 로숙영(25·181㎝), 장미경(26·167㎝), 김혜연(20·172㎝)을 여자농구 단일팀 출전 선수로 확정, 통보했다. 12명의 엔트리에서 3명의 북측 선수가 확정되면서 남측은 9명을 선발해 본격적인 단일팀 체제 준비에 나선다. 단일팀은 오는 25일 대만 타이베이에서 개막하는 존스컵 대회에서 손발을 맞추고 조직력을 쌓을 계획이지만 아직 북측 선수들의 합류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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