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8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최고위원 경선에 ‘3선’ 서영교 의원과 ‘초선’ 장경태 의원이 10일 출사표를 던졌다. 본격적으로 시작된 최고위원 경쟁에서 당원들을 향한 ‘이재명 마케팅’이 눈에 띈다.
서영교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강한 민주당’ ‘민생 민주당’을 만들겠다”며 최고위원 출마를 선언했다. 서 의원은 “‘강력한 민주당’으로 윤석열 정부의 독선과 무능을 저지하겠다”며 “민주당의 ‘민생 최고위원이 돼 ’민생우선실천단‘의 기능을 강화하고 상설화해 ’민생안정대책단‘을 만들어 경제살리기에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각급 위원회 10% 이상, 후보자 추천 30% 이상으로 청년 정치참여를 확대하겠다”고도 했다.
장경태 의원도 이날 “혁신 최고위원이 돼 ‘3대 뉴혁신플랜’으로 ‘혁신 민주당’을 만들겠다”며 최고위원 출마를 공식화했다. 장 의원은 “586도 경쟁해야 한다. 동일지역 3선 초과 출마는 엄격한 기준에서 심사하고 평가받아야 한다”며 “2년 뒤 총선에서 20~40대 국회의원 후보가 전체 30%가 되도록 적극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서 의원은 기자회견 후 “이재명 대통령 후보 시절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총괄상황실장을 맡았다. 여성 최초 대선 캠프 총괄상황실장을 할 수 있던 것은 이 후보의 믿음이 있었기 때문일 것”이라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위원장으로 이재명 후보 (경기도) 국정감사도 잘 진행했다”이라고 말했다. 서 의원은 ‘당대표와 최고위원의 관계에 대한 생각’을 묻는 질문에 “당원들의 지지를 받는 당대표가 중심”이라고 말했다.
장 의원은 이날 이 의원을 별도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친이재명계’로 분류되는 당내 강성 초선의원 모임인 ‘처럼회’ 소속이다. 최근 예비경선 때 국민여론조사 30%를 반영하자는 전당대회준비위원회 의결을 당 비상대책위원회가 뒤집자 이에 반발하는 기자회견을 함께 주도하기도 했다.
이재명 의원이 아직 당대표 출마를 선언하지 않은 것과 달리, 최고위원 경선에서는 이재명 마케팅이 시작되는 모양새다. 지난 6일 출마를 선언했던 정청래 의원은 9일 국회에서 이재명 의원 당대표 출마를 촉구하는 당원들의 모임에 참석한 뒤 사회관계망서비스에 “이재명 대통령, 정청래 당대표를 꿈꿨다. 이재명 당대표, 정청래 당원대표 최고위원으로 수정제안한다”고 글을 올렸다. 여전히 친이재명계 인사들 중 최고위원 출마를 고심중이라는 이들이 여럿 남아있어, 선거 분위기가 달아오를 수록 이재명 마케팅은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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