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 유력 대선주자 이재명 경기지사가 7일 ‘기본소득’을 공격하는 국민의힘 인사들을 향해 “설렁탕집 욕하려면 ‘설렁탕전문’ 간판부터 내리라”고 밝혔다. 그러자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은 “프리마(커피 크림) 풀지 말고 설렁탕 육수를 제대로 낼 궁리나 하라”며 맞섰다.
이 지사는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이같이 주장했다. 이 지사는 “국가는 국민 개인이 기본소득을 통해 안정적이고 자유로운 삶을 영위하도록 적극적으로 뒷받침하여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대비한다”고 한 국민의힘 정강정책 1조 1호 일부를 인용하며 “국민의힘 주요인사들이 기생충, 사기 등 극한 언사로 기본소득을 비난한다”고 밝혔다. 유승민 전 의원과 윤희숙 의원, 오세훈 서울시장 등 야권 인사들이 이 지사가 주장하는 기본소득 개념에 문제가 있다며 지적하는 데 대해 이 지사가 자신의 입장을 낸 것이다.
이 지사는 “(국민의힘 인사들은) 기본소득의 보편성에 반하여 세금 내는 상위소득자는 배제하고 소득하위자만 골라 일하자는 사람에게 더 많이 수백·수천만원을 주겠다는 ‘안심소득’ ‘공정소득’을 주장한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간판은 ‘설렁탕집’인데, 파는 건 ‘돼지국밥’이라 손님들이 혼란스럽다”며 “원조설렁탕집이 부러워 코앞에 ‘설렁탕전문’집 낸 건 이해하겠는데, 돼지국밥 팔면서 설렁탕 비난하려면 ‘설렁탕전문’ 간판부터 먼저 내리는게 여의 아니겠나”고도 했다.
이에 윤희숙 의원은 SNS에 “이재명 지사님, 남의 집 간판 노려볼 시간 있으면 프리마 안풀고 설렁탕 육수 제대로 낼 궁리나 하라”며 반박글을 올렸다. 윤 의원은 “국민의힘 정강정책의 기본소득은 이재명 지사의 보편기본소득처럼 모든 국민에게 똑같은 액수를 나눠주자는 뜻이 아니다”라며 “국민의힘 기본소득은 ‘모든 국민이 기본적인 삶의 존엄을 보장받을 수 있도록 하는 수단’이다. 오세훈 시장의 안심소득이나 유승민 대표의 공정소득은 모두 이 정신을 공유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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