ㆍ2025년 전국 ‘단일 생활권’
강원·경남에 시속 200㎞ 이상의 고속화철도를 건설하고 충북·호남선 노후 철도구간을 최고 시속 230㎞ 구간으로 고속화하는 계획이 확정됐다. 이에 따라 2025년에는 강릉~부산을 2시간30분 만에 이동할 수 있게 되는 등 전국이 단일 생활권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 강동구 강일동과 경기 하남시 미사지구를 연결하는 서울 9호선 연장사업도 추진된다.
국토교통부는 17일 철도산업위원회에서 ‘제3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2016~2025년)’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3차 계획은 지난 2월 한국교통연구원의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공청회를 한 차례 연 뒤 전문가 토론회, 지방자치단체 등 의견 수렴을 거쳐 확정됐다.
확정된 신규사업은 총 36개다. 공청회 때 논의됐던 32개 사업에 4개 사업이 추가·확정됐다. 기존 충북선의 조치원~봉양 구간(82.8㎞)과 호남선 가수원~논산 구간(29.3㎞)은 시속 230㎞의 고속화철도가 다닐 수 있도록 개량하기로 했다. 공청회에서 고속화철도를 놓기로 한 남부내륙선 김천~거제 구간(181.6㎞), 강원선 춘천~속초 구간(94.0㎞) 계획도 확정됐다. 신탄진과 조치원을 잇는 충청권 광역철도 2단계 사업(22.5㎞)도 확정됐다.
수도권과 지방의 단선철도를 복선철도로 늘리거나 전철화하는 사업들도 확정됐다. 경부고속철도 평택~오송 구간(47.5㎞)은 2복선전철(상·하행 모두 복선)로 확장되며 포항~동해선(178.7㎞)은 전철화된다. 모두 완공되면 7시간19분(2015년) 걸리던 강릉~부산 이동 시간은 2025년 2시간30분으로, 강릉~광주는 7시간25분(2015년)에서 3시간(2025년)으로 단축될 것으로 보인다. 고속철도 노선 길이는 2014년 368.5㎞에서 2026년 708.7㎞까지 늘게 된다.
수도권에서도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2개 노선을 비롯한 9개 노선 사업이 확정됐다. GTX 노선을 일산~삼성에 이어 송도~청량리, 의정부~금정 구간에 신설하기로 했다. 또 신분당선(호매실~봉담), 신분당선 서북부 연장(동빙고~삼송), 원종홍대선(원종~홍대입구), 위례과천선(복정~경마공원), 도봉산포천선(도봉산~포천), 일산선 연장(대화~운정), 서울 9호선 연장(강일~미사) 등의 신규 철도망 구축사업을 벌인다. 서울지하철 9호선 강일~미사 구간(1.4㎞) 연장 사업은 지난 2월 공청회에는 없었으나 이번에 새로 포함됐다. 철도망 구축사업이 완료되는 2025년에는 서울역까지 일산에서 13분, 송도·동탄에서 23분, 의정부에서 8.4분 만에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총사업비는 70조원이 들 것으로 보인다. 국토부는 고속철도 서비스를 제공받는 국민 비율이 46%에서 60%로 증가하고, 100만명의 고용유발 효과, 140조원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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