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표 국회의장이 14일 국회 본회의에서 교육위원장 등 6개 상임위원장 보궐선거 투표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박민규 선임기자

더불어민주당 몫의 국회 상임위원장으로 재선 의원 6명이 14일 새로 선출됐다. 민주당이 임기가 1년 남은 자당 몫 상임위원장 선출 기준을 정한 데 따른 것이다.

민주당은 이날 의원총회를 열고 국회 교육위원장 후보로 김철민 의원, 행정안전위원장 후보로 김교흥 의원,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장 후보로 이재정 의원, 보건복지위원장 후보로 신동근 의원, 환경노동위원장 후보로 박정 의원, 예산결산특별위원장 후보로 서삼석 의원을 각각 인선했다. 이들은 이날 국회 본회의 투표를 거쳐 각 상임위원장으로 선출됐다.

민주당은 3선 이상 중진 의원들이 국회 상임위원장을 맡는다는 관례에 따라 지난달 30일 상임위원장 후보를 인선하려고 했으나 장관이나 원내대표 등 주요 당직을 맡았던 3선 의원들이 상임위원장까지 차지하는 것은 문제라는 재선 의원들의 반발로 무산됐다. 이 과정에서 행안위원장 후보로 선출될 예정이던 3선 정청래 최고위원이 반발하며 당내에서 잡음이 일었다. 민주당은 지난 12일 의원총회에서 최고위원·사무총장·정책위의장 등 주요 당직과 장관 이상 고위 정무직을 맡았던 의원들을 상임위원장에 선출하지 않기로 기준을 정했고, 정 최고위원도 당의 결정을 따르겠다며 승복했다.

민주당이 21대 국회 개원과 동시에 18개 상임위원장을 모두 차지하면서 중진 의원들이 대체로 상임위원장을 지냈고, 이번에 선임된 상임위원장은 모두 재선 의원 몫으로 돌아가게 됐다. 선수가 같은 경우 나이순으로 배분했던 관례를 일부 따르고 과거 상임위 및 당내 활동 등을 고려해 인선이 이뤄졌다. 김철민 교육위원장은 과거 교육위에서 일한 경험, 김교흥 행안위원장은 현재 행안위 민주당 간사인 점, 신동근 복지위원장은 치과의사 출신인 점, 박정 환노위원장은 당 정책위부의장 및 을지로위원회 활동 경험 등이 고려됐다. 서삼석 예결위원장은 전남 무안군수로 지방정부 예산을 심의·편성했던 경험 및 호남지역 안배 차원에서 인선됐으며, 이재정 산자위원장은 당 정책위 부의장 경험 및 여성 우선 배치 원칙이 적용됐다고 이소영 민주당 원내대변인이 전했다. 민주당 여성 재선 의원은 4명인데 이 위원장을 뺀 3명은 모두 상임위원장을 지냈다.

이번에 선출된 상임위원장의 임기는 21대 국회가 끝나는 내년 5월까지다. 올해 정기국회와 예산안 처리가 끝나는 12월부터는 22대 총선 국면에 접어들기 때문에 상임위원장 활동은 사실상 반년 정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윤승민 기자 mean@kyunghyang.com, 신주영 기자 j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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