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철도공사(코레일)의 열차 예약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에서도 수서발 수도권 고속철도 SRT의 시간표를 확인할 수 있게 된다. KTX와 SRT가 모두 운행하는 고속철도 역을 이용하는 승객들이 스마트폰으로 열차를 예약할 때 두 회사의 앱을 따로 사용하는 불편을 줄이겠다는 취지에서다.
1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코레일과 수도권 고속철도 운영사 SR은 각 사의 철도 운행 시간표를 공유하고 이를 모바일 앱 이용객들도 확인할 수 있게 공개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코레일의 열차 예약 앱인 ‘코레일톡’에서도 SRT 시간표를 확인할 수 있게 된다. 아직 출시되지 않은 SR의 모바일 앱에서도 KTX 등 코레일의 열차 시간표를 확인이 가능하게 된다.
이는 KTX와 SRT가 공유하는 역을 이용하는 승객들의 불편을 줄이기 위한 조치다. SRT는 서울 수서역에서 출발해 경기 동탄·지제역을 거친 뒤 평택시부터는 KTX의 노선을 함께 사용한다. 천안아산역과 그 이남 역에서는 KTX와 SRT가 함께 정차한다.
SRT의 운행 시간표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나 KTX 운행 시간 사이에 배치될 수 있다. 부산역에서 대전역으로 가는 KTX의 경우 평일 기준 오후 4시, 4시30분에 각각 출발하는데 SRT가 그 사이에 편성될 수 있다. 이를 가정하면 부산역에 4시~4시30분 사이에 도착하게 되는 고속철도 이용자는 역 도착시간에 맞게 KTX와 SRT 중 이용이 편한 차량을 선택해야 하는데, 두 기차편의 출발 시간을 각사의 앱에서만 확인할 수 있게 되면 이용객은 부산역으로 이동하면서 두 앱을 번갈아 확인해야 한다.
코레일과 SR이 운행 시간표를 공유하면 이용객은 두 회사의 앱 중 하나만 보고서도 KTX와 SRT 구분 없이 이용하기 편한 기차편을 확인할 수 있게 된다. 다만 결제는 각자 앱에서 해야 한다. KTX는 코레일톡 앱에서, SRT는 SR의 앱에서 결제해야 한다. 국토부 관계자는 “두 회사가 경쟁을 하게되는 상황이라 서로 수입이 드러나게 되는 결제 시스템 통합은 어렵다”며 “코레일톡 앱에서 SRT를 예매하려고 선택하면 SR의 앱으로 이동해 결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두 회사는 실시간 좌석 정보도 공유하지 않게 된다. 각 회사가 상대방의 좌석 정보를 보게 되면 자사의 빈 좌석을 조금이라도 더 판매하기 위해 ‘떨이식’의 특가·할인 마케팅을 벌일 수 있고, 두 회사가 제살 깎아먹기식 운영을 할 수 있다는 게 국토부의 설명이다.
코레일과 SR은 빠르면 이달 중 두 회사의 열차 운행 시간표 공유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본격적인 운행 시간표 공유는 SRT 예매를 시작하는 SRT 개통 한달 전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SRT는 당초 8~9월 중 개통 예정이었으나 공사 구간 중 균열이 발견돼 개통 시기가 11월 이후로 미뤄진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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