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9일 경기 성남시 자택에서 머물며 지지자들에게 투표를 독려하고 개표 상황을 지켜봤다.
이 후보는 20대 대선 본투표일인 이날 투표가 끝나기 전까지 별도의 공식 일정을 잡지 않고 주로 자택에서 시간을 보냈다. 이 후보는 대선 사전투표 첫날인 지난 4일 서울 중구 소공동 주민센터에서 투표했다.
이 후보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지지자들에게 투표를 독려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8시쯤 페이스북에 “아직도 세 표가 부족하다. 투표가 종료되는 순간까지 단 한 분이라도 더 설득하고 투표하도록 애써달라”며 “오늘 밤 대한민국 20대 대통령 당선인으로 인사드리겠다”는 글을 올렸다. 오전 11시쯤에는 트위터에 “트친 여러분 감사합니다. 그러나, 아직 끝난 게 아닙니다”라며 “문자메시지와 SNS 선거운동은 오늘도 가능하고, 투표 독려도 해야 합니다. ‘수고하셨습니다’는 ‘조금만 더 노력합시다’로 바꿔주세요”라고 글을 올렸다.
이 후보는 낮 12시에는 지난해 7월 출마선언 이후 만난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을 언급하며 “이번 선거에 출마하는 것은 저 이재명만이 아니다. 무수저, 흙수저들, 수백장의 이력서를 쓰고도 절망하는 취업준비생, 아이들 키우기 위해 경력단절을 선택하는 엄마가 출마한다”며 “이재명이 아니라 국민을 위해 투표해주십시오”라고 밝혔다.
이 후보는 오후 비공개 개인 일정을 소화하기도 했다. 자택에 돌아와 이 후보를 기다린 지지자들과 함께 사진을 촬영하기도 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선거를 도와주신 분들께 감사를 표하고, 머리를 다듬는 등 개인 시간을 보냈다”고 설명했다.
지난 4~5일 사전투표에 참여하지 않았던 이 후보 부인 김혜경씨는 이날 오후 5시20분쯤 성남 자택 인근 분당구 수내동 초림초등학교 투표소에서 투표했다. 흰색 상의, 검은색 코트와 바지를 입은 김씨는 투표 전후 자택에서 도보로 5분여 이동하는 동안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았다.
이 후보는 출구조사 결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의 격차가 박빙인 것으로 나타나자 자택에 늦은 밤까지 머물며 개표 상황을 지켜봤다.
권혁기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공보부단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 후보는 자택에서 머물다 개표 상황의 윤곽이 잡힐 때 국회 의원회관에 설치된 민주당 개표 상황실과 민주당사를 들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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