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생에 따른 원아 수 감소에 따라 폐원 위기에 놓인 어린이집이 처음으로 ‘서울형 모아어린이집’으로 선정됐다. 모아어린이집은 가까운 거리의 3~5개 국공립·민간·가정 어린이집을 하나의 공동체로 묶어 공동 보육하는 제도다.
서울시는 올해 20개 자치구에서 20개 공동체, 92개 어린이집이 모아어린이집에 신규 선정돼 이달부터 운영에 들어간다고 4일 밝혔다.
2021년 14개 공동체로 시작했던 모아어린이집은 80개 공동체, 총 327개 어린이집 규모로 늘었다.
올해는 정원 대비 현재 아동 인원(정원충족률)이 50% 이하로 떨어진 어린이집 6곳도 처음 모아어린이집에 포함됐다.
서울시 관계자는 “올해 모아어린이집을 선정할 때 정원이 부족한 곳에 가점을 부여했다”며 “공동체 내 가정어린이집 현원이 지난해 3월 909명에서 12월 1258명으로 증가한 효과를 고려한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신규 9개 공동체는 장애어린이집이나 다문화어린이집이, 8개 공동체는 야간 연장 운영을 하는 거점 어린이집이 포함됐다.
인근 아동 돌봄 자원을 모으려는 취지로 시작된 모아 어린이집은 지난해 9개 공동체에서 아동 49명이 야간 연장과 저녁밥 지원 등을 총 647회 공동 이용해 보육 서비스 공백을 줄이는 효과를 봤다.
또 49개 공동체가 총 260회 차량을 공동이용하면서 체험학습 기회가 늘었다. 29개 공동체의 원아 91명은 국공립 어린이집 입학을 기다리는 동안 같은 공동체 내의 민간·가정 어린이집에서 같은 수준의 보육서비스를 받으면서 입소 대기 문제도 해결했다.
이밖에 물품·교재 공유, 교구 공동구매, 공동체 내 어린이집 간에 우수프로그램 공유 등으로 보육 서비스의 질이 향상됐다고 서울시는 평가했다.
이에 지난 1~2월 진행된 모아 어린이집 공개모집에서 290개 어린이집이 참여해 3.3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김선순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운영비 절감, 입소 공유, 보육 프로그램 공동 시행 같은 강점 덕분에 모아어린이집에 관심과 참여도가 높아지고 있다”며 “올해는 폐원 위기 어린이집을 새로 모아어린이집으로 선정하면서 보육 공백을 막고 아동들에게 양질의 보육 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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