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계 핵심’으로 꼽히는 김영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8일 당 사무총장직 사의를 표했다.
김 의원은 이날 당 비상대책위원회에 사의를 전했다.
앞서 김 의원은 대선 패배 이후 송영길 대표 등 당 지도부와 함께 사무총장직 사의를 표명했지만 혼란에 빠진 당을 빠르게 수습하고 지방선거 준비 체제로 전환하려면 당 사무에 연속성이 필요하다는 윤호중 비상대책위원장의 뜻에 따라 유임됐다.
김 의원은 이날 오후 기자와 통화하면서 “그 때(처음 사의 표명)에는 할 일이 남았었는데 이제 마무리가 됐고, 회계보고 등도 마무리가 됐다”며 “대선의 총책임자로 그만뒀던 것이었는데 나만 유임됐다. (일을) 마무리 했으니까 새 사람들이 하는 게 맞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6·1 지방선거 기획단 단장직도 함께 그만뒀다.
비대위는 이날 오후 비공개 간담회를 하고 김 의원의 후임 사무총장 인선 등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의원은 이재명 전 지사의 측근 그룹인 이른바 ‘7인회’의 핵심 멤버로, 지난해 11월 사무총장으로 임명됐다. 당시 이 전 지사는 당 쇄신 방침에 따라 정무직 당직자들이 총사퇴한 직후 김 의원에게 중책을 맡겼다.
이날 김 의원의 사의 표명은 대선 이후 이재명계의 영향력이 강화되는 것에 대한 당내 친문재인계와 친이낙연계의 견제 심리를 의식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민주당에서는 지난 24일 이 전 지사의 대선 경선 후보 시절 비서실장인 박홍근 의원이 원내대표로 선출되면서 이재명계가 당의 주류로 전면 등장한 터다. 특히 오는 6·1 지방선거와 8월 당대표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 등에서 계파 갈등이 첨예해질 것이 예상된다. 이에 따라 선제적으로 이재명계 핵심 인사인 김 의원이 2선으로 후퇴해 불필요한 논란이나 과열 양상을 사전에 막으려고 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당내에서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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