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 여파로 하락세가 끊이질 않던 국내 주식시장이 연이틀 상승한 가운데, 저점에서 주식을 사들여 향후 상승을 노리는 개인투자자들의 주식시장 대거 참여가 눈에 띈다.
25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94.79포인트(5.89%)가 오른 1704.76을 기록했다. 이날 외국인 투자자가 시가총액 기준 3360억어치, 기관이 1053억원어치를 순매도한 반면 개인 투자자들은 이날 하루만 4519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 및 코스닥시장의 총 거래대금은 22조2989억원으로 1996년 코스닥시장이 개장한 이래 최대이기도 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25일까지의 개인투자자 코스피 누적 순매수액은 9조7351억원(잠정치)에 이른다. 이는 거래소가 1999년 이후 집계한 월간 개인 누적 순매수액중 최대다. 지난달 순매수익(4조8973억원)의 2배에 이른다.
그 외 지표들로도 개인 투자자들의 주식시장 참여 증가세를 확인할 수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4일 기준 투자예탁금은 40조9912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투자자예탁금은 투자자가 주식을 사기 위해 증권사에 맡겨두거나 주식을 판 뒤 찾지 않은 돈으로, 개인 투자자들의 주식시장 참여도와 비례한다.
같은날 기준 주식거래활동계좌수 역시 3053만4668개로 최다치를 경신했다. 주식거래활동계좌는 예탁자산이 10만원 이상이고 6개월간 한차례 이상 거래한 기록이 있는 증권계좌로 대부분이 개인투자자가 증권사에 개설하는 계좌다. 지난 6일 3000만개를 돌파한 이후 그 수가 연일 오르고 있다.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경제 전반이 얼어붙은 가운데, 개인 투자자들은 하락장에서 주식을 사들이면 장기적으로 투자 이익을 볼 수 있다는 생각에 상승장에서 사기 어려웠던 ‘대장주’를 중심으로 투자하고 있다. 이달 1일부터 25일까지 개인 투자자들은 대표적인 ‘대장주’인 삼성전자를 4조5459억원어치나 순매수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같은 기간 삼성전자 주식 4조7664억원어치를 순매도한 것과 대조를 이룬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대규모 순매도에 맞서 국내 개인투자자들이 삼성전자 등 대장주를 대거 사들이는 현상이 ‘동학 개미 운동’으로까지 불리고 있다. 다만 세계 경제상황이 전례없는 상황을 맞이하고 있어 개인투자자들이 보다 조심스레 대응해야한다는 지적 또한 많다.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전세계적으로 주식시장 변동성이 큰 만큼 자신이 감내할 수 있는 한도내의 금액에서 투자를 신중하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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