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위, 지선 잘 치르는게 핵심
 공천 개입해 새 인물 등장하게”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을 비롯한 비상대책위원들이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회의에서 회의 시작에 앞서 인사하고 있다. 왼쪽부터 최이배, 배재정, 김태진 위원, 윤 비대위원장, 이소영, 조응천 위원, 박성준 비서실장. 박지현 공동비대위원장과 권지웅 위원은 화상을 통해 참석했다. 국회사진기자단

 

권지웅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은 15일 “문재인 정부가 진행되면서 지금의 국민들의 평가에 책임있는 사람이 다시 (6월 지방선거에) 공천되는 일은 막아야 된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권 위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서울시장·경기지사 후보에 파격 공천을 해야한다고 보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권 위원은 “제가 혼자 결정할 수 있는 이야기는 아니어서 조금 조심스럽다. 현역 의원 모두가 책임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생각한다”면서도 “문재인 정부의 장관이었거나, 핵심적인 역할을 했거나, 이런 부분에 있어서는 조금 단호하게 저희(비대위)가 공천에 개입해서 새로운 인물들이 등장할 수 있게 해야 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권 위원은 “비대위가 지방선거를 잘 치르는 게 핵심과제인데, 지방선거 때 어떤 사람을 공천할 거냐가 아주 핵심적이라 생각한다”며 “공천 과정에서 청년들, 여성들, 아니면 새로운 의제를 가진 사람들이 대거 공천되는 모습, 주요 지방자치단체장에도 새로운 인물이 드러나게 하는 것들이 중요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권 위원은 “민주당이 갖고 있던 기득권 정치라는 이미지를 탈바꿈 시키는 게 핵심”이라며 “상대를 설득하든지 조정하든지 했어야 하는데 그것을 바꾸지 않았다. (당내 이견에 대한) 반응성이 되게 적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권 위원은 당내 일각에서 윤호중 공동비대위원장 체제로 6월 지방선거까지 치르는 데 대한 비판이 제기된 것을 두고 “윤 위원장이 가진 당내 장악력이 기존의 질서를 지키는데 쓰일 것인가, 아니면 바꾸는 데 쓰일 것인가 하는 질문이라고 생각한다”면서도 “지금의 단계로는 어느 쪽에 쓰일 것이라고 단정짓기는 어렵다고 생각한다. 조금 더 지켜봐야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Posted by 윤승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