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가 지난 8일 오후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유성식당에서 시화공단 작은공장 노동자들을 만나 식사하며 대화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는 9일 초등학교와 중학교를 연계한 9년제 학교 시범도입과 한 반 학생 수 20명 이하로의 개선, 학력·학벌 차별금지법 제정, 전문대·국공립대 무상교육 등을 담은 교육공약을 발표했다.

심 후보는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교육공약 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고등학교만 나와도 괜찮은 사회를 만들겠다”며 “학생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집중하는 미래형 맞춤교육을 국가가 책임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심 후보는 “3세부터 5세까지 유아 3년 무상교육을 실시할 것”이라며 “유보통합을 하고 유아학교를 설립하겠다”고 말했다. 또 초등학교 6학년 2학기와 중학교 1학년 1학기 때 초중등 연계교육을 실시하고, 초등·중학교를 연계한 9년제 학교 시범도입 구상도 밝혔다. 심 후보는 “중학교 3학년 2학기와 고등학교 1학년 1학기에는 진로탐색 교육을 실시하고, 중·고등학교 졸업단계에 원하는 학생들에게 1년간 자아 성찰 및 진로 탐색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심 후보는 한 반 학생 수를 20명 이하로 줄이기 위해 관련 규정을 만들겠다고 했다. 심 후보는 “영재학교는 20년 전부터 (한 반 학생수를)20명 이하로 제한하고 있다. 보통의 학교에는 이런 규정이 없어 20명 이하 학급이 초중고 평균 24.8%밖에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학생들의 상상력을 자극하기 위한 ‘동그라미 작은 학교’나 학교별 학교숲, 태양광발전소를 조성하겠다고도 밝혔다.

심 후보는 “부모의 소득과 재산에 따라 미래가 달라지지 않도록 할 것”이라며 “어느 학교를 나왔느냐, 또 학교를 안나왔느냐에 따라 그 사람의 가치가 평가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취업, 승진에서의 학력·학벌 차별금지법을 제정하고 블라인드 입시·채용을 확대하겠다고 공약했다.

심 후보는 10개 지역에 서울대 수준의 지방국립대를 육성하기 위해서 재정을 투입하겠다고 했다. 또 전문대·국공립대 무상교육 실시, 학자금 무이자 대출 방안도 내놨다.

심 후보는 “고등학교만 나와도 사회생활에 걱정없는 나라가 선진국”이라며 “고등학교를 교육의 중심에 놓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인공지능(AI) 등 미래산업, 친환경 농업 등 지역산업과 연계해 학과를 개편하고 특성화고 지원을 늘리기로 했다. 월 평균 203만9000원인 직업계고 졸업생의 임금도 상향할 것이라고 밝혔다.

산업별 기업대표, 산별노조 대표, 직업교육 전문가가 참여하는 산업별 직업교육위원회와 노·사·정이 참여하는 국가직업교육위원회 설치, 현장실습생 노동인권 보호를 위한 사회적 감독체계 구축 등도 공약으로 내놨다.

심 후보는 “미래 시민인 아이들의 삶이 행복해야 진짜 선진국”이라며 “국가가 책임지는 미래형 맞춤교육의 기틀을 반드시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Posted by 윤승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