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스노보드의 간판 ‘배추보이’ 이상호(23)가 2018 평창 동계올림픽 8강에 진출했다. 이상호는 일단 한국 동계올림픽 설상 종목 사상 최고 성적을 기록하게 됐다.

이상호는 24일 강원 평창 휘닉스 스노경기장에서 열린 평창 올림픽 스노보드 남자 평행대회전 16강 경기에서 드미트리 사르셈바에프(21·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에 0.54초 앞서 8강에 진출했다.

16강 경기 중 마지막 8조에 나선 이상호는 사르셈바에프보다 순위가 앞서 코스를 선택할 수 있었다. 성적은 블루 코스가 좋았지만, 레드 코스를 선택해 경기했다. 초반 근소한 차로 앞섰던 이상호는 경기 중반으로 갈수록 격차를 벌였고 넉넉히 사르셈바에프를 이겼다.

이로써 이상호는 한국 동계올림픽 설상 종목 사상 최고 성적을 확보하게 됐다. 이전 최고 성적은 2002 솔트레이크 올림픽 때 스키점프 남자 대표팀이 단체전에서 거둔 8위다. 8강전에서 탈락한 선수는 5~8위를 차지하게 되는데, 예선 성적에 따라 순위가 가려진다. 이상호는 예선에서 자신보다 기록이 앞선 선수가 두명에 불과해 8강전에서 탈락해도 7위는 확보하게 됐다.

함께 16강에 오른 김상겸(29)은 5조에서 슬로베니아의 잔 코시르(34)와 맞붙었다. 하지만 초반부터 코시르에 뒤졌고, 격차를 줄이지 못해·1.14초 차 늦게 레이스를 끝냈다. 김상겸의 순위는 15위가 됐다.


Posted by 윤승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