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월26일 서울 강변북로에서 차량들이 서행하고 있다. 문재원 기자

 

지난해 서울시 내 교통량이 평일 기준 995만3000대로 집계됐다. 1000만대를 기록했던 1년 전보다 5만4000대 줄어든 수치다.

서울시는 지난해 509개 도로, 139개 지점을 대상으로 종합적인 통행 현황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3일 밝혔다.

2023년에는 평일 기준 서울시 교통량이 1000만7000대였으나 지난해에는 1000만대 아래로 떨어졌다. 지난해 휴일 기준 교통량은 875만5000대로 1년 전보다 1만대 감소했다. 지난해 평균 통행 속도는 시속 22.7㎞로, 1년 전(시속 22.6㎞)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이런 현상을 서울 시민과 생활인구가 자가용 대신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경향이 늘면서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말 기준 서울시 내 등록 자동차 대수는 317만6933대로 전년 대비 0.45% 감소했다. 전국 시·도 중 등록 자동차 대수가 1년 새 감소한 곳은 서울뿐이다. 서울시의 대중교통이 다른 지역에 비해 발달해 청년 및 고령층의 자가용 보유 수요가 줄어든 것으로 해석된다.

서울 도심 및 외곽을 연결하는 10개 도시고속도로의 교통량은 평일 기준 137만8000대로, 교통량이 가장 많은 곳은 올림픽대로(24만2000대), 적은 곳은 서부간선지하도로(5만2000대)였다. 올림픽대로와 강변북로(22만3000대) 1년 전보다 교통량이 약 3000대, 4000대씩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0개 도시고속도로 중 일 평균 통행속도가 가장 느린 곳은 북부간선도로(시속 39.6㎞), 가장 빠른 곳은 강남순환로(시속 81.6㎞)였다.

지난해 서울시 교통정보시스템이 집계한 서울시 내 공사·사고·고장 등 돌발 건수는 5만5471건으로 1년 전보다 2043건이 줄었다. 다만 행사 및 집회 발생 건수는 1년 전보다 158건이 늘어난 1954건이었다. 집회의 66.1%는 도심에 집중됐으며, 69.1%는 휴일에 발생했다. 지난해 366일 중 행진을 포함한 집회가 발생한 날짜는 206일이었다.

Posted by 윤승민